해제 | 21-0640
* 지선정유고 止善亭遺稿 조선 중기의 학자 오명립(吳命立, 1563∼1633)의 시문집. 2권 1책. 목활자본. 저자의 본관은 보성(寶城). 자는 현백(顯伯), 호는 지선정(止善亭). 아버지는 경(璟)이며, 어머니는 나주박씨(羅州朴氏)로 장사랑(將士郎) 세영(世英)의 딸이다. 1610년(광해군 2)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광해군의 난정(亂政)을 보고 정사의 뜻을 버리고 산수를 즐겨 시를 읊으며 소일하였다. 송인수(宋麟壽)·정렴(鄭<렴0x5DAB>)을 사모하여 동지들과 사당을 세웠고, 처남이 정인홍(鄭仁弘)·이이첨(李爾瞻)의 무리들과 가까이하자 그를 멀리하였다. 이경직(李景稷)은 그의 높은 기상을 숭상하여 스승으로 섬겼다. 이 책은 1908년 9대손 영호(寧鎬)·정호(正鎬)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병준(宋炳俊)의 서문이, 권말에 9대손 광호(匡鎬)와 8대손 계호(啓浩)의 발문이 있다. 권1은 시 11수, 서(序) 1편, 기(記) 1편, 문(文) 6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7수, 제문 3편, 묘비명· 통문(通文)·유장(儒狀) 각 1편, 지선정(止善亭) 중수에 따른 시 57수, 상량문 1편, 제문 1편, 기 2편, 행실(行實) 1편, 후록(後錄)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서(序)의〈시경유편서 詩經類編序>에서는 《시경≫에서의 훈계가 지극히 엄격하고 간절함을 술회하였다. 문의〈정본읍문 呈本邑文>에서는 사기(士氣)를 나라의 원기(元氣)로 보고, 퇴폐한 풍속을 바로잡으려면 마땅히 선비를 배양하고 그 기운을 진작시켜 한 고을의 원기를 부지시키는 것이 옳다고 하였고,〈정열읍문 呈列邑文>에서는 송인수와 정렴의 서원 건립에 따른 부족한 재력 협조를 요청하였다.〈경의강론 經義講論>에서는《맹자≫와《논어≫의 용공처(用功處)를 강론하였는데, 주로 성선(性善)·성악(性惡)의 극치와 인도(人道)의 원리를 옛 성현의 본뜻에 따라 명백간이하게 집약하였다. 이밖에 도학적 측면에서 다룬 유학사상은 시에서도 부분적으로 논급되었다. 장서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李弼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