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 16-1566
* 운평문집 (雲坪文集) 조선 후기의 학자 송능상(宋能相)의 시문집. 10권 4책. 목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간행연도를 알 수 없다. 총목차는 없고, 각 권두에 권별목차가 있다.권1은 시 59수, 권 2는 소(疏) 10편, 서계(書啓) 6편, 장(狀) 1편, 권3∼7은 서(書) 106편, 권8은 서(序) 1편, 기(記) 6편, 인(引) 1편, 제문 3편, 고문(告文) 3편, 권9·10은 잡저 14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문학적인 면보다는 학술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시 역시 학문적인제재가 많고, 서(書)에는 스승인 한원진(韓元震)을 비롯하여 윤봉구(尹鳳九)·이재(李縡)·임성주(任聖周)·송환기(宋煥箕) 등 노론 학자들과 학문에 관하여 문답한 서한이 많다. 기의 〈종회사사실기 宗晦祠事實記〉·〈종회사이건기 宗晦祠移建記〉는 송시열(宋時烈)이 청주화양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자들을 훈도하던 곳에 김천택(金天澤)·민익수(閔翼洙) 등이 세운 사묘(祠廟)인 종회사에 관한 기록이다. 종회사는 송시열이 정계에 등장하기 이전의 복거지(卜居地)인 동시에 말년에 퇴거하던 곳으로, 이 기록은 송시열의 족적을 살펴보는 데 참고가 된다. 잡저 중 〈계사전질의 繫辭傳質疑〉·〈역학계몽질의 易學啓蒙質疑〉 등은 《주역》의 계사전과 주희(朱熹)의 《역학계몽》에 관한 연구서이고, 〈고비정목 皐比正目〉은 주희의 《가례》와 《의례 儀禮》·《주례 周禮》에 관한 3개항에 걸친 문목(問目)이다. 〈간서잡록 看書雜錄〉은 《악기 樂記》·《맹자》·《장자 莊子》에 관한 연구서로, 이 가운데 도량형에 관한 자의(字義)를 고증하여놓은 것이 있어 흥미를 끈다. 규(圭)·촬(撮)·초(抄)·작(勺)·합(合)과 되〔升〕·말〔斗〕·섬〔石〕 등 양(量)에 관한 단위, 서(黍)·누(<류0x5ECD>)·수(銖)·냥(兩)·근(斤)·균(勻)·석(石) 등 무게의 단위가 고증되어 있어 도량형연구에 도움이 된다. 〈독례수차 讀禮隨箚〉는 《의례》에 관한 규정을 초록하여놓은 것이고, 〈제목주의 題木主議〉는 《가례》에 관한 의논을 기록하여놓은 것이다. 〈비래강록 飛來講錄〉은 《대학》에 대한 제자 문흠(文欽) 등의 문의에 답변한 강의록이다. 〈독서법 讀書法〉에서는 글을 읽는 방법으로서 삼도(三到)·삼요(三要) 및 문장구조의 형태법 설명인 십이법(十二法)을 제시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權永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