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 ~ 09-1966
* 병곡문집 (屛谷文集) 조선 중기의 학자인 권구(權〈구0x57CD〉)의 시문집. 10권 5책. 목판본. 1797년(정조 21) 외손인 유일춘(柳一春)·유상춘(柳象春)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유일춘의 발문이 있다. 권1·2는 시 266수, 권3·4는 서(書) 66편, 잡저 2편, 권5∼8은 잡저 41편, 서(序) 2편, 기(記) 5편, 발(跋) 5편, 명(銘) 9편, 제문 11편, 애사 4편, 묘갈명 1편, 묘지명 1편, 행장 3편, 유사 3편, 권9·10은 부록으로 행장·평기근서(評記謹書)·실록기략(實錄記略)·모산쇄록(慕山〈쇄0x671F〉錄)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서(書)의 별지는 주로 경전에 대한 논술이며, 그 중 그의 스승인 이현일(李玄逸)과의 답목(答目)에서는 이기론(理氣論)으로 이이(李珥)의 ‘이통기국설(理通氣局說)’을 들어 기를 중시하여 이로써 자연의 기가 된다고 하면 이는 한갖 무용의 허기(虛器)일 뿐이라고 반박, 이황(李滉)의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지지하고 있다. 잡저 가운데 〈대학취정록 大學就正錄〉은 〈대학〉을 논한 것으로 〈대학〉의 공부는 지(知)·행(行) 두 글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각 장이 연결되는 차례 등을 밝혔으며 도식까지 첨부하여 이해하기 쉽게 해설하였다. 〈중용취정록 中庸就正錄〉에서는 〈중용〉은 도(道)를 전하는 글이기 때문에 ‘도’한 글자가 전편의 핵심이 된다고 언급, 첫 장에서부터 33장까지 각 장마다 저자의 견해를 설명하였다. 〈독역쇄의 讀易〈쇄0x671F〉義〉는 〈주역〉의 원리를 논한 것으로 하도십오위락지도(河圖十五爲洛之圖)·횡도합원도지도(橫圖合圓圖之圖)·음양체수용수지도(陰陽體數用數之圖) 등의 도식을 만들어 이해하기 쉽게 도식마다 해설을 가하였다. 〈만록 〈만0x5FDF〉錄〉은 주로 성리학의 심성존양(心性存養)에 관한 연구와 예설에 관한 논술들이다. 〈기삼백주해 朞三百註解〉·〈기형주해 璣衡註解〉 등은 천체의 운행도수와 역수의 원리 및 선기옥형(璿璣玉衡)을 제작하는 과정 등에 대하여 주석을 붙여 해설한 것이다. 〈무신록 戊申錄〉은 1728년(영조 4) 이괄(李适)의 난 때 안동에서 흉계를 꾸미는 자들이 음모를 은폐하기 위하여 변산에 역적이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인심을 소요시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는 사실과 자신이 무함(誣陷)을 입었던 일을 27장에 걸쳐 소상하게 밝히고 있다. 〈천유록 闡幽錄〉은 미천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효자·의부(義婦)·의원(醫員)·역사(力士) 등의 지행(至行)과 미덕을 천발한 전기이다. 고려대학교도서관과 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 등에 있다. 〈李海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