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행의 木板印札空冊紙에 필사된 책으로 上下向二葉花紋魚尾이다. 앞뒤 표지를 포함해서 모두 6장인데, 본문은 3장이다. 개장된 표지의 내표지는 개장 전의 원표지로서 ‘御製條問’이라는 표지서명이 필사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周易』, 『尙書』, 『毛詩』, 『春秋』, 『三禮』, 『論語』, 『孟子』, 『中庸』, 『大學』이 수록된 御製條問이 있고, 서울대학교 규장각에는 『孟子條問』과 『書傳條問』이 수록된 판본이 있으며, 장서각에 같은 서명의 책(K3-92)이 있다. 이를 토대로 미루어 보면, 이 책은 정조가 즉위한 지 6년 되던 해인 1782년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 편에는 두주 형식으로 초계문신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며, 『弘齋全書』에도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편찬자를 정조로 비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