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범례, 목차, 본문, 발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서명과 판심제는 ‘敦孝錄’이다. 각 책마다 ‘李王家圖書之章’의 印記와 목록이 있다. 판심제는 上魚尾 위에 위치하고 있다.

효에 관한 고사를 편집한 57권 23책에 달하는 거질이다. 권두의 돈효록서에 따르면 박성원은 처음에 이책을 『孝經衍義』라 이름하려 하였으나 스승인 李縡의 권유로 『돈효록』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에 돈효록 범례, 목록 그리고 내용으로 이어진다. 내용은 孝經, 孝義, 孝敎, 生事, 喪事, 奉祭, 孝感, 顯美, 繼述, 廣孝, 守身, 處變 등 11개 항목이 있다. 각 항은 『소학』의 嘉言과 선행의 예에 따라 먼저 총론으로 대강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 사실을 열거하였다. 제시한 논설이나 사실에 관한 시문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사실 다음에 『事文類聚』의 예에 따라 나열하였다. 박성원이 서문에서 분류한 13개 항목에 대하여 항목마다 그 취지를 설명하고 끝에 송나라 장재의 『서명』을 붙인 것은 각 항의 뜻이 『서명』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상례와 제례에 관해서는 도덕 원리와 사회적 상황의 중요한 대강을 취하고 구체적인 조목들은 따로 수록하지 않았다. 13가지로 분류된 것에도 필요한 경우에 따라 아래 항목을 설정하여 재분류하였다. 취록한 논설과 사실에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경우 줄을 바꾸어 세 칸을 낮추어 ‘按文’을 붙이고 그 안문을 통하여 저자의 사상과 효행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였다. 본 도서는 효도에 대한 사전이라 할 만하다.

조선 후기 성리학과 효 사상이 결합된 양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