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輿地便覽’, 서근제는 ‘輿’이다. 不分卷 2冊(51張 ; 66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으며, 제2책은 본문 일부가 褙接되어 있다. 표지는 제1책이 갈색 종이에 문양이 없고, 제2책은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으며, 서명은 두 책 모두 표지 위에 묵서하였다. 표제 아래에 책별로 ‘乾’·‘坤’이라 책차를 표기하였고, 제1책에는 서근제 옆에 ‘上’이라고 기재하였으나 제2책에는 없다. 표지 우측 상단에는 책별로 해당서의 내용을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12段 無界, 無魚尾의 筆寫印札空冊紙에 쓴 行字數不定 小字雙行 筆寫本이나, 제2책의 일부는 界線이 있다.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李王家圖書之章’, 제2책의 권수면 하단에 정방형의 ‘金永稷印’이 날인되어 있다.

내용은 별도의 서ㆍ발문 없이 「산경표」, 「거경정리표」, 「정리표」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경표」는 조선의 산맥 체계를 大同譜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표의 상단에는 白頭大幹, 長白正幹, 洛南正幹, 淸北正脈, 淸南正脈, 海西正脈, 臨津北禮成南正脈, 漢北正脈, 洛東正脈, 漢南錦北正脈, 漢南正脈, 錦北正脈, 錦南湖南正脈, 錦南正脈, 湖南正脈 순으로 구분하였고, 그 아래에 山ㆍ峰ㆍ嶺ㆍ峴ㆍ峙 등의 위치, 分岐 내역, 소속 군현으로부터의 거리 등이 기록되어 있다.

백두대간은 白頭山에서 智異山까지, 장백정간은 단천 黃土嶺에서 경흥 西水羅串山까지, 낙남정간은 지리산에서 김해 盆山까지, 청북정맥은 영원 狼林山에서 의주 彌串山까지, 청남정맥은 영원 낭림산에서 삼화 廣梁鎭까지, 해서정맥은 서흥 勃隱峙에서 강령 長山串까지, 임진북예성남정맥은 伊川 開蓮山에서 豊德峙까지, 한북정맥은 안변 分水嶺에서 교하 長命山까지, 낙동정맥은 삼척 太白山에서 동래 沒雲臺까지, 한남금북정맥은 보은 俗離山에서 죽산 七賢山까지, 한남정맥은 죽산 칠현산에서 통진 文殊山까지, 금북정맥은 죽산 칠현산에서 태안 安興鎭까지, 금남호남정맥은 안의 長安山에서 용담 珠華山까지, 금남정맥은 진안 馬耳山에서 부여 釣龍山까지, 호남정맥은 전주 熊峙에서 광양 白雲山까지 이어진다.

「거경정리표」는 『東國文獻備考』의 「輿地考」에서 申景濬이 분류한 9대로를 대동보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西北抵義州 第一은 경성에서 의주까지, 東北抵慶興西水羅 第二는 경성에서 서수라까지, 東抵平海 第三은 경성에서 평해까지, 東南抵釜山 第四는 경성에서 부산까지, 東南抵太白山 第五는 경성에서 태백산까지, 南抵統營別路 第六은 경성에서 통영ㆍ제주ㆍ충청수영까지, 西抵江華 第七은 경성에서 강화까지 각 대로와 방통로의 경로 및 거리를 기록하였다. 특히 「여지고」에서 부산 제4로에 포함되어 있던 경로가 태백산 제5로로 분리되었고, 「여지고」에서 통영 제6로ㆍ제주 제7로ㆍ충청수영 제8로로 구분되어 있던 경로가 한데 묶였으며, 「여지고」 강화 제9로가 강화 제7로로 기록되었다.

정리표는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순으로 도별 소속 군현 읍치 간의 상호 거리와 경성까지의 거리를 기재하였다. 또 도별 소속 驛에서 읍치ㆍ감영ㆍ경도까지의 거리를 기록한 표가 부기되어 있는데, 전라도ㆍ경상도ㆍ황해도ㆍ평안도만 표기되어 있다.

 본서는 『箕封方域誌』ㆍ『山里攷』 등 다양한 異本이 있다. 또한 「山經表」 부분만 필사한 『山經表』 이본과 「距京程里表」ㆍ「程里表」 부분만 필사한 『道里表』ㆍ『程里表』 이본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을 비롯하여 국립중앙도서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도서관 등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