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2476은 2종의 책이 하나의 도서번호에 속해 있다. 먼저 K2-2476A본의 표지 서명은 ‘宮園式例’이며, 서근제는 ‘御製宮園式例’, 권수제는 ‘昭寧園式例’이다. 표제는 제첨 위에 기재하였으며, 청색의 실로 5침안 선장으로 장정하였다. 본문 제1면 우측 상단에는 ‘奉謨堂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은 顯宗實錄字의 활자를 사용하여 인쇄되어 있으며, 권말에는 陳設圖가 수록되어 있다. K2-2476B본은 표지 서명이 없으며, 서근제는 ‘宮園式例’이다. 본문 제1면 우측 상단에는 ‘奉謨堂印’이 날인되어 있다. 이외의 본문과 형태적인 면은 K2-2476A본과 동일하다. 본서는 장서각 소장 K2-2477과 동일본으로 K2-2477의 면지의 追記 사항이 1757년(영조 33) 11월 이후에 쓰인 것으로 보아 간행 연도는 적어도 추기 시점 이전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본서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필사본 『宮園式例補編』(奎2068, 奎2069)을 영조 대에 활자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예조 판서 洪鳳漢이 영조의 명을 받들어 쓴 御製 小敍는 1753년(영조 29) 9월 7일에 지은 것으로 본서의 편찬 목적이 드러나 있다. 宮園의 祀典 또한 殿陵의 例를 따라야 하는데, 이러한 典禮를 故事에서 참작하여 장차 후대에 법으로 삼고자 지었다는 것이다. 그 뒤에는 의금부사 李喆輔가 명을 받들어 쓴 영조의 어제 소지가 있다. 이어 本宮·園의 체제, 修補, 각종 제례의 거행 규식 및 관계 관원과 제기·제수 등에 대한 전반적 규정인 「毓祥宮式例」와 「昭寧園式例」가 있다.

본문은 궁원의 親祭, 攝祭의 儀註와 祝式, 儀物, 祭器數와 圖式으로 구성되었다. 「毓祥宮昭寧園大小祭享祝式」에는 육상궁과 소령원의 四仲朔時祭·節祭·忌辰祭 등 각종 제향의 축식이 소개되어 있다. 「宮園祭儀」에서는 육상궁의 展拜儀, 酌獻禮儀, 時祭親祭儀, 節祭親祭儀, 時祭攝行儀, 節祭攝祭儀와 소령원의 展拜儀, 忌辰祭親祭儀, 忌辰祭攝祭儀 등의 의식에 대해 기록하였다. 육상궁과 소령원의 의식에 사용되는 각종 儀物도 소개하였는데, 그중 육상궁 의물에는 神倚와 神榻의 모습을 상세히 그리고, 그 세부 규격을 尺寸으로 기록하였다. 「毓祥宮昭寧園大小祭享陳設圖式」에서는 육상궁 시제절사고유제의 제물 진설도와 제기 수, 소령원 기신제절사고유제의 제물 진설도와 제기 수를 기록하였다. 권말에는 홍봉한 외에 趙明鼎, 李喆輔, 沈墢, 元仁孫, 徐命膺, 鄭存謙 등 校正者의 명단이 실려 있다.

장서각 소장 『육상궁소령원식례』(K2-2474, K2-2475)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궁원식례보편』(奎2068, 奎2069)과 함께, 1753년 육상궁과 소령원의 친제섭제의주, 축식, 의물, 제기, 제 도식을 일목요연하게 기록하여 궁원에 대한 대소 제향 및 각종 의식에 관해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