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는 갈색으로 回紋이다. 서명은 종이 제첨에 필사하였다. 表紙 書名은 ‘名人號譜’이며, 版心題는 없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甲· 乙·丙……己·庚·辛’으로 표기되어 있다. 앞표지 우측 상단에 주색으로 편명이 기재되어 있다. 書腦 하단에 주색으로 ‘共十’이라는 기록이 있다. 書根에는 書根題나 冊次 없이 편명만 기재되어 있다. 각 책 제1면 우측 하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은 상하향1엽화문어미의 목판 인찰공책지에 필사하였는데, 서미와 본문에 흑색, 청색, 주색으로 교정하거나 비점을 찍은 부분이 전체에 걸쳐 나타난다.

편자 이용민은 號가 蓮波이고 湖西 地方의 儒生임을 서문을 통 해 알 수 있다. 편찬 연대는 本書의 여러 序 중 癸丑年에 쓰여진 것이 많고 본문에 哲宗이라는 廟號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1913년(癸丑) 이전에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頭註와 붉은색과 검은색 글씨로 내용을 교정한 부분이 전체에 걸쳐 있다.
첫 부분에 尹商鉉, 姜夏馨 등이 찬한 序를 싣고, 이어 凡例와 總目을 제 시하였다. 이전의 號譜가 대개 堂·齋·菴·軒 등 號에 쓰인 글자를 기준 으로 분류했으나 이 책은 姓氏別로 구분했기 때문에 찾아보기 편리하다.
내용을 살펴보면, 각 姓氏를 本貫別로 號와 姓名을 적고 그 아래 字, 本 貫, 父子·婚姻 등의 姻戚關係, 師友關係, 入仕經路, 歷任官職, 최고 도달 官職, 諡號, 文集 등 著述有無, 技長, 행적, 기타 특기 사항을 가능한 대로 수록하였다. 수록 인물은 朝鮮時代의 인물이 대부분이다. 권10 끝 부분에는 附錄으로 閨媛 條와 名釋 條를 붙여 李玉峰·惠勤 등 이름난 여성들과 승려들을 姓氏의 구별 없이 수록했다.
권1~2에는 李, 권3에 金, 권4에 朴·趙, 권5에 洪·尹·柳, 권6에 鄭·崔·申, 권7에 權·韓·宋·南·沈·閔·吳, 권8에 安·姜·成·任·黃·許·兪·徐, 권9에 林·曺·張·蔡·盧·魚·河·呂·白·睦·愼·奇·高·梁·丁·嚴·禹·郭, 권10에 孫·文·卞·辛을 비롯한 62개 姓氏의 인물을 싣고 있다. 그리고 권11~12는 類考라 하여 1人이 여러 號를 가진 경우 등을 정리했다고 하나 이 부분은 결락이다.

이 책은 일종의 인명사전이다. 같은 종류의 책으로 규장각 도서 『堂號備攷萬姓氏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