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 武藝圖譜通志 (3-275)
正祖(朝鮮王, 1752∼1800)命編. 木版. 正祖 14年(1790).
4卷 4冊. 圖. 四周雙邊, 半郭 20.8×14cm, 有界. 半葉 10行 20字.
註雙行, 上白魚尾. 31.7×20cm. 線裝.
表題: 御定武藝通志.
裏題: 御定武藝通志.
序: 子卽祚之十四年庚戌(1790)孟夏.
印: 茂朱赤裳山史庫 本, 李王家圖書之章.
紙質: 楮紙.
朝鮮 正祖 때 왕명에 의해 편찬된 武藝書. 武臣과 衛士들에게 武藝를 익히기 위하여 1789년(正祖 13) 正祖의 命으로 奎章閣의 檢校인 李德懋·朴齊家 등이 편찬하여 그 이듬 해인 1790(正祖 14)에 간행한 것이다. 본서는「武藝通志」·「武藝譜」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의 전통적이 武藝는 고대로부터 弓失 1技만을 위주로 해왔었으나, 壬辰倭亂의 자극으로 槍·劍 등 短兵의 필요성을 느낀 宣祖가 明將인 戚繼光이 지은「紀效新書」를 얻어보고 訓鍊都監의 郞官이 韓嶠를 보내 東來한 明나라 壯士들에게 棍棒 등 6技를 배워오게 하여 1598년(宣祖 31)에「武藝諸譜」를 간행하였고, 그후 英祖 때에 와서 竹長槍·旗槍·銳刀 등 12技를 더하여「武藝新譜」를 만들었으며, 正祖 때에 와서는 위의「武藝諸譜」와「武藝新譜」를 바탕으로 하여, 18技에 騎槍·馬上月刀·馬上雙劍·馬上鞭棍의 4技와 擊毬·馬上才 2技를 보태서 28技를 만들고 게다가 解說과 圖譜를 첨가하여 이를 집대성하였으니, 이것이 바로「武藝圖譜通志」인것이다.
편집체제를 살펴보면, 첫머리에 正祖의 序를 비롯하여 凡例·兵技總敍·戚茅事實·技藝質疑·引用書目 등을 싣고 본문에는 24종의 兵技를수록 하였으며, 책 끝에는 冠服圖設과 考異表를 부록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 중 兵技總敍는 李德懋·朴齊家의 撰으로서 조선건국 이래의 역대 軍營設置·兵書刊行·武藝試取 등 무예전반에 관한 것을 연대순으로 적고 있다. 戚茅事實은 「紀效新書」와「武備志」의 저자인 戚繼光과 茅元義 小傳을 다루었으며, 技藝質疑는 韓嶠가 明의 許遊擊에게 兵技에 관하여 질의 응답한 내용이고, 질의 끝에 있는 韓嶠의 小傳에는「紀效新書」의 구입경로와 技藝의 訓鍊 등에 관한 일화도 적고 있다. 引用書目에는 이「武藝圖譜通志」를 편찬하기 위해 참고한「史記」·「漢書」·「三國史記」·「日本記」·「日知錄」등 145종의 책을 저자의 이름과 함께 싣고 있다. 冠服圖設은 무기에 필요한 옷의 그림과 설명을 한 것이고, 考異表는 軍營에 따라 다른 기법의 비교표인 것이다.
본문은 24종의 兵技로 구성되었는데, 그 24종의 兵技를 권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卷一: 長槍(圖式 2, 設 5, 前譜, 圖 12, 前總譜, 前總圖, 後譜, 圖 12, 後總譜, 後總圖)·竹槍(圖式 1, 設 4, 譜, 圖 16, 總譜, 總圖)·旗槍(圖式, 設 4, 譜, 圖 16, 總譜, 總圖)·<당0x5B66><파0x788E>(圖式 3, 設 3, 譜,圖 7, 總譜, 總圖)·騎槍(設 5, 譜, 圖 8, 交戰譜, 圖 2)·#<선0x6622>(圖式 1, 設 5, 譜, 圖 6, 總譜, 總圖).
卷二: 雙手刀(圖式 1, 設 2, 譜, 圖 15, 總譜, 總圖)·銳刀(圖式 3, 設 11, 譜, 圖 24, 增譜 4, 圖 4, 總譜, 總圖)·倭劍(交戰附圖, 圖式 3,設 5, 譜 4, 圖 111, 總譜 4, 總圖 4, 交戰附, 圖 50, 總譜, 總圖).
卷三: 提督劍(圖式 1, 設 2, 譜, 圖 14, 總譜, 總圖)·本國劍(設 2, 譜, 圖 24, 總譜, 總圖)·雙劍(設 7, 譜, 圖 13, 總譜, 總圖)·馬上雙劍(設 4, 譜, 圖 10)·月刀(圖式 2, 設 4, 譜, 圖 18, 總譜, 總圖)
·馬上月刀(設 5, 譜, 圖 10)·挾刀(圖式 3, 設 3, 譜, 圖 18, 總譜, 總圖)·藤牌(圖式 2, 附腰刀圖 1, <표0x795A>槍圖 1,設 7, 譜, 圖 8, 總譜, 總圖).
卷四: 拳法(設 6, 譜, 圖 30, 增 20, 圖 20, 總譜, 總圖)·棍捧(圖式 1, 設 5, 譜, 圖 28, 總譜, 總圖)·鞭棍(圖式 4, 設 3, 譜, 圖 20, 總譜, 總圖)·馬上鞭棍(圖式 2, 設 6, 譜, 圖 8, 球場圖)·馬上才
(設 2, 譜, 圖 9)·冠服圖設(設 4, 圖 14)·考異表.
本書는 종래의 전략과 전술 등 이론을 위주로 한 武藝書들에 비하여 24技의 전투기술을 중심으로 한 실전훈련서로서, 당시의 무예와 병기에 관하여 종합적인 조감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본문 외에 당시의 역사적·사회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조감할 수 있는 각종 자료가 모여져 있어 그 진가를 더하고 있다.
무기를 설명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각 技마다 圖式·設·譜·圖·總譜·總圖로 나누어 알기 쉽게 그림과 아울러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槍·劍·拳 등 이른바 短兵만이 실려 있고 궁시나 총포 등의 火藥兵器에 관한 것은 실려 있지 않다. 우리 나라는「先陣後技」의 사고를 기저오 陣法에 관한 陣圖 등의 저술은 많았으나 技, 즉 武藝에 관한 기록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古典을 참고하여 實戰에 필요한 技藝를 익히도록 본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일본 등에서도 동양무술사 서술에 많이 포함하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본「武藝圖譜通志」는 武藝의 기술서로서 武藝史나 武服·武器 등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리라 생각된다. 따로 諺解本도 있는데 이를 합쳐서 최근 韓國體育硏究會에서 영인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