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訓鍊都監字版으로 內賜本이다. 表紙書名은 ‘袁天綱’으로 서명 아래에는 ‘心齋’라는 인장이 날인되어 있다. 1책의 앞표지 우측 상단에는 ‘內賜’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앞표지의 冊次는 乾·坤으로 표기되어 있다. 書根에는 ‘袁天綱’이라는 書根題와 冊次가 기재되어 있다. 1책의 卷首에는 袁天綱星命指南目錄이 있고, 우측 상단에는 ‘宣賜之記’, ‘李王家圖書之章’, 우측 하단에는 ‘心齋’, ‘安鼎福印’이 날인되어 있다. 2책의 권수에는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 우측 하단에 ‘安鼎福印’이 있다. 한편, ‘心齋’는 안정복의 문인인 趙性濂의 호로 추정된다. 版心題는 ‘袁天綱’이다. 1·2책의 권말에는 ‘家藏舊冊’이라는 藏書記가 있다.

袁天綱은 益州成都 출신으로 수대 말에서 당대 초까지 생존했던 인물이다. 『舊唐書』에 “隋 大業(605~618) 중 벼슬이 資官令이었다.”는 기록이 보이고, 『新唐書』에는 相術에 능통했던 인물로 나타난다. 武德 초, 605년(煬帝 1)에 낙양에 왔을 때 杜淹, 王珪, 韋挺就의 관상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고, 則天武后와 그 아들의 관상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수·당대에 걸쳐 관상가로 유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천강이 실제로 『袁天綱五星三命指南』의 작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文獻通考』와 『直齋書録解題』에는 원천강의 이름이 없이 『五星三命指南』 14권의 서명만 수록되어 있고, 모두 서문이 없어 작자를 확인할 수 없다.
이 책은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다. 권1 發端類, 권2 貴神類, 권3 合類, 권4 印類, 권5 關殺類, 권6 空亡類, 권7 詩斷類, 권8 官貴類, 권9 行運類, 권10 命格類 등 10권에는 命理學의 기초가 되는 이론이 수록되어 있고, 11~14권에는 기초적인 占星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10卷 2冊)과 경북대학교중앙도서관(10卷 1冊), 서울대 규장각(10卷 1冊)에는 發行年을 알 수 없는 판본이 소장되어 있고, 고려대학교도서관(10卷1冊)과 서울대학교중앙도서관(10卷 1冊)에는 肅宗年間(1675~1720)에 발행되었음을 알 수 있는 판본이 소장되어 있다. 장서각의 판본은 다른 판본과 달리 10卷 다음에 4권의 분량이 더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文獻通考』와 『直齋書録解題』에 수록된 『五星三命指南』 14卷과 권수가 일치한다.
『袁天綱五星三命指南』은 조선시대에 관상감 命課學 취재 과목으로 채택되어 과거시험에 사용되었던 책이다. 따라서 範圍數, 徐子平, 應天歌, 六壬, 課經, 斷經 등과 함께 조선시대 雜科 고시 과목에 대한 연구는 물론, 조선시대 명리학 이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