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가 저술한 『論語』의 주해서로, 20권 7책의 목활자판이다. 박문호는 호가 壺山으로 충청도 懷仁에서 태어났다. 평생을 경학 연구에 힘쓰며 4서 3경에 대한 주해서를 저술하였다. 본 『論語集註詳說』은 『논어』에 대한 중국과 조선 학자들의 주석을 모아 편집한 책이다.
1책은 七書註詳說序, 讀論語孟子法詳說, 論語集註序說詳說, 권1 學而~권2 爲政, 2책은 권3 八佾~권5 公冶長, 3책은 권6 雍也~권7 述而, 4책은 권8 泰伯~권10 鄕黨, 5책은 권11 先進~권13 子路, 6책은 권14 憲問~권16 季氏, 7책 권17 陽貨~권20 堯曰 이다.
권1 이후의 본문은 먼저 논어 원문을 첫 칸부터 쓰고, 행을 바꾸어 주를 썼다. 주는 한 칸을 내려서 본문과 같은 크기의 글자로 주희의 주를 먼저 쓰고, 이어서 여러 학자들의 설을 작은 글자로 두 줄로 썼다. 주자의 주와 다른 주를 취사선택하여 논증한 곳도 있고, 특히 『맹자』·『대학』 등의 내용과 관계 지어 설명을 하였으며, ‘愚按’ 또는 ‘按’이라 하여 자신의 입장을 첨부한 것이 특징이다.
본 도서의 전반적인 저술 태도는 朱子의 『論語集註』를 보완하여 미진한 부분을 밝힘으로써 先儒들의 本旨를 밝힌다는 것이다. 본 도서의 내용은 대부분 『論語集註大全』에 수록된 주자학 학자들의 학설이나 조선의 서인~노론계 학자들의 학설이다. 본 도서 저술의 궁극적인 의도가 주자의 학설에 근거하여 湖論의 정당성을 확립하는데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세기 초 지방의 성리학자가 『논어』를 어떻게 인식했는 가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