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한 空冊紙에 필사했다. 서체는 여러 가지가 나타나 다수의 인원이 전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沈相翊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에 주색과 남색으로 비점이 찍혀있다.

이 책은 서, 범례, 목록, 본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은 찬자인 沈宜元이 1876년(고종 13) 5월에 썼다. 이에 의하면, 『가례』와 『상례비요』 그리고 제가의 설 및 중요한 말, 긴요한 절목을 조목마다 분류하고 제목을 만들어서 한 책을 완성하고는 『사례집요』라 하였다고 한다.
주요 항목 중 일부에는 앞에 총론을 서술했다. 제가의 설은 끝에 출전을 밝히거나 문답인 경우에는 상대의 이름을 적었다. 본문은 권1이 관례이다.
주요 항목으로는 將冠者服, 三加冠服, 深衣, 陳設序立, 冠變禮, 附笄禮가 있다. 권2는 혼례이다. 문명과 납길에 대해 서술하지 않고 『가례』에 따라 사례의 항목을 갖췄다. 回昏禮와 昏變禮 그리고 改娶에 관한 사항도 들어 있다. 혼변례는 喪이나 국휼 등 특수상황에서의 혼례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다루었다. 권3은 사당에 관한 내용이다. 권4부터 권10까지는 상례인데, 행례 후의 諸節이라든가 각종 잡의, 義服 등의 상례, 立後, 국휼, 각종의 변례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1부터 권13까지는 제례이다.

실제 행해지거나 가능성이 있는 四禮의 다양한 변례에 관한 諸說을 집성하였으므로 가례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실천적 측면에서 그 의미를 다양하게 조명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