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서명은 中庸章句大全이다. 서근에는 中庸章句大傳 全이라고 적혀 있다. 판심제 부분과 본문에서 틀린 글자는 그 자리를 오려내고 종이를 덧대어 글자를 수정하였다. 현토를 일부 필사한 것이 보인다. 마모가 심하다. 배면지를 사용하였다.

『中庸章句大全』은 세종 때 명나라로부터 수입하여 1428년 처음으로 간행하였다. 이후에 四書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서적 중의 하나로 인식되었기 중앙과 지방에서 여러 번 간행을 하여 판본의 종류가 다양하다. 명의 성조는 1414년 호광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에게 『五經大全』·『四書大全』·『性理大全』 등의 편찬을 명하였고, 이듬해인 1415년에 완성하였다. 이 大全本 經書는 충나라 이후 축적된 여러 유학자들의 성리학설을 종합·정리한 것이다.
『중용』은 唐代 이전까지는 독립된 책이 아니었으나, 송의 司馬光이 『中庸大學廣義』 1권을 간행한 이후 대학과 함께 중용의 명칭이 독립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二程에 의해 처음으로 사서의 하나로 존숭되었고, 주희가 『사서집주』의 하나로 이 책을 33장으로 나누어 해석하였다.
본서의 표제는 중용장구대전으로 표기되어 있고, 讀中庸法, 中庸章句序, 中庸章句大全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희의 『中庸章句』의 본문과 주희의 주해, 그리고 北溪陳氏, 雲峯胡氏, 新安陳氏, 東陽許氏, 西山眞氏, 東窓李氏, 雙峯饒氏, 三山潘氏, 黃氏, 王氏, 延易李氏 등의 다양한 학설을 수록되어 있다. 다양하게 부가된 小註는 『중용장구』를 한층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어서 성리학적 틀에서의 유학을 이해하는 데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