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9년에 幼學 박태갑이 利川府에 거주하면서 작성한 호구단자이다. 현재 함양박씨가에 전해 오고 있는 고문서 자료 중 특히 호적류에 있어서 박태갑 이전의 호적자료는 漢城府와 관련을 맺고 있었다. 그러나 박태갑이 주체로 등장하는 호구문서는 利川府에 제출하거나 발급받은 호적자료들만 있다. 이는 박태갑의 아버지인 박흥신대 까지는 한성부에 거주하다 그의 당대에 이르러 이천부로 이거하였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호적에 나타난 그의 거주지는 邑內의 假古前里였다. 호주 박태갑의 직역은 비록 幼學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그의 아버지 박경후는 通德郞이었으며, 그의 할아버지 박경후는 兵曹參議까지 역임하였다. 노비질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京居奴婢秩’과 ‘江陵奴婢秩’로 구분하여 거주지 별로 관리, 파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墓直奴婢秩’이라 하여 선조의 분묘를 지키기 위해 별도의 노비를 설정해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태갑의 祖 朴慶後는 1674년에 增廣文科에 及第하여 兵曹參判 등 고관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