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儀禮旁通圖’이다. 17세기 판본을 바탕으로 인쇄한 飜刻本이다. 牲體圖 등 다수의 삽도가 수록되어 있다. 書根題는 ‘儀禮旁’이다.

이 도설의 체제는 먼저 圖를 제시한 뒤 주석을 붙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세주를 덧붙였다. 해설에는 『儀禮』의 注疏와 二禮, 『爾雅』 등의 경전, 주희의 설 등을 인용하였다. 내용은 宮廟門, 冕弁門, 牲鼎禮器門 3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25개의 도설을 수록하였다. 궁묘문은 寢廟辨名圖, 兩下五架圖, 鄭注大夫士東房西室圖, 諸侯五廟圖, 賈疏諸侯五廟圖, 大夫三廟圖, 賈疏大夫三廟圖 등이며, 면변문은 冕服圖(王冕服, 公侯伯子南冕服, 王公卿大夫及諸侯孤卿大夫冕服), 弁圖, 內司服圖 등이다. 생정예기문은 牲體圖(二十一體, 十九體, 十一體, 少牢十一體, 少牢賓尸十一體, 特牲九體, 豚解七體, 士虞左胖七體, 接神及尸者三體), 鼎數圖(一·三·五·七·九·十·十二鼎), 禮器圖(籩豆, 有豆無籩, 敦簠簋, 爵觚觶角散, 簠簋敦豆鐙皆有蓋敦蓋有首, 簠簋籩豆鐙鉶之制) 등이다.
말미에는 刻儀禮圖後序가 실려있다. 이 서문은 童承敍가 명 세종 15년(1536)에 『의례도』를 판각하여 편찬할 때 쓴 후서이다. 여기에서는 방통도가 35개라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생정예기문에 그림 없이 항목만 있는 22개를 합한 것으로 보인다.

『의례도』의 미비한 도설을 보완하여 예서의 발전적 측면을 보이고 있으나, 釋文 없이 일에 따라 그림을 그려서 종횡으로 定向이 없고 좌우로 치우치게 열거하여 산만하고 조리가 없다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