板心에는 ‘禮類’라는 板心題와 卷次가 표기되어 있다. 본문에 간혹 誤字를 오려내고 다시 글자를 찍어서 붙인 교정 흔적이 보인다.

이 책은 新印家禮類 編序, 序引, 범례, 편목, 본문, 附註, 부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는 1700년(숙종 28)에, 序引은 1693년(숙종 19)에 찬자 최석정이 썼다.
체제는 차례를 첫 편인 曲禮와 마지막 편인 喪服四制 외에 중간이 계통이 없기 때문에, 家邦 및 學禮, 그리고 吉凶嘉賓의 순서로 기준을 삼았다. 그 외 체제에 대한 설명은 범례에 자세하다. 주자의 『의례경전통해』와 『예기집설』, 권근의 『예기천견록』 등을 모방하거나 많이 참고하였다.
본문은 권1 〈曲禮〉, 권2 〈小儀〉·〈內則〉, 권3 〈王制〉, 권4 〈月令〉, 권5 〈文王世子〉·〈玉藻〉·〈深衣〉·〈明堂位〉, 권6 〈대학〉·〈중용〉·〈經解〉·〈학기〉, 권7 〈樂記〉, 권8 〈禮運〉, 권9 〈禮器〉, 권10 〈坊記〉·〈表記〉·〈緇衣〉, 권11 〈효경〉·〈仲尼燕居〉·〈공자한거〉·〈哀公問〉, 권12 〈祭法〉·〈祭統〉·〈祭儀〉·〈郊特牲〉·〈大傳〉, 권13 〈喪大記〉·〈喪服小記〉·〈服問〉, 권14 〈잡기〉, 권15·16 〈단궁〉, 권17 〈曾子問〉·〈奔喪〉·〈문상〉, 권18 〈冠儀〉·〈혼의〉·〈향음주례〉·〈燕儀〉 등이다.
부록은 편별로 經文의 字數와 大文數, 移來移入 등을 정리해 놓았으며, 끝에는 『예기』의 개요를 실었다.

註釋의 문제로 老少간의 갈등이 있었던 이 책은 조선의 예학의 변천과 당색간의 예론을 살펴보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