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서명은 ‘周禮’이다. 서명아래에 冊次가, 표지 우측 상단에 편명이 기록되었다. 서문의 제목은 “周禮正義序”이다.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版心이 있고, 판심에는 편명과 장차가 판각되어 있다. 다만 제4책은 필사본이다. 전반적으로 書眉에는 상세하게 필사된 주석이 보이고 간혹 添紙가 붙어있다.

이 책은 周禮正義序, 序周禮廢興, 周禮篇目, 周禮經圖, 본문, 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제는 경문과 주로 되어 있다. 경문에는 구결토를 달았으며, 주는 정현의 주와 重言, 重意, 互註가 있다. 상단에는 두주가 쓰여 있다.
漢代에 鄭玄이 註를 단 판본에 도설과 호주를 붙여 편찬한 책이다. 周禮正義序는 당나라의 가공언 등이 황제의 명으로 편찬한 『주례정의』의 서문을 옮겨 놓은 것이다. 다음은 序周禮興廢이다. 주례경도는 王國經緯途軌圖와 朝位寢廟社稷圖, 次扆筵几圖 등 각종의 圖說을 정리해 놓았다. 본문은 1권 「天官冢宰上」, 2권 「天官冢宰下」, 3권 「地官司徒上」, 4권 「地官司徒下」, 5권 「春官宗伯上」, 6권 「春官宗伯下」, 7권 「夏官司馬上」, 8권 「夏官司馬下」, 9권 「秋官司寇上」, 10권 「秋官司寇下」, 11권 「冬官考工記上」, 12권 「冬官考工記下」이다.
발문은 3종이 있는데, 김종직의 跋은 1478(성종 9) 3월에 선산도호부사로 있으면서 쓴 것이다. 우참찬 趙絅의 跋文은 1648년(인조 26) 5월 하한에 쓴 것이다. 대구도호부사 金演이 쓴 발문은 1706년(숙종 32) 3월 상한에 필사한 것이다.

조선후기 예학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예제 질서의 회복에 『주례』 등 儀禮三書의 보급이 필요하여 간행된 당시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