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竹塘實紀’, 版心題는 ‘竹塘崔先生實紀’이다. 표지 서명의 하단에는 ‘全’이 표기되어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우측 하단에는 개인의 인장 4顆가 날인되어 있고, 제2면에 개인의 인장 2顆, 권수제면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卷末의 1811년(순조 11)에 지은 跋을 통해 본서가 1811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종이를 도할하고 인쇄된 글자를 뒷면에 덧붙여 수정한 부분도 있다.

단권으로 되어 있으며, 서문은 鄭宗魯(1738~1816)가 쓰고 발문은 崔悳民이 썼다. 목차 없이 序(鄭宗魯撰), 行狀(鄭宗魯撰), 墓誌銘(金㙆撰), 墓碣銘(河弘度撰), 遺事記聞(進士 裵胤性), 家傳落蹟(金聖運, 乙酉年返葬時傳敎備局文, 同年閏六月二十七日 贈左承旨時 傳敎), 遺事摭錄, 輓章(河弘度, 河弘達) 등이 실려 있다. 이어서 최탁을 향사하기 위해 세운 仁溪書院과 관련된 上樑文(參判 鄭彦儒), 仁溪書院奉安文(前人), 仁溪書院常享祝文(進士 鄭相說), 仁溪書院移建時移安告由文, 仁溪書院移建時告土地文, 仁溪書院重修奉安文 등이 실려 있으며, 끝으로 遺事補遺와 발문이 실려 있다.
최탁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본관은 全州, 자는 克修, 호는 竹塘이며, 할아버지는 崔涏, 아버지는 군수 崔琦抃이다. 거주지는 진주이며, 1630년(인조 8)에 무과에 급제하여 부사과 선전관 등을 거쳐 1636년 광양현감에 제수되었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싸웠으며,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한 후에는 昭顯世子가 瀋陽에 볼모로 가는 데 陪從하였다. 1645년에 돌아와 죽산부사에 제수되었으나, 곧 사퇴하고 속리산에 은거하였다, 벼슬을 버린 죄로 남양에 유배되었다가 곧 풀려나 齎咨官으로 청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도중 玉河關에서 병사하였다. 유골은 아들 崔處厚가 인조로부터 越江公文을 成給받아 모셔 왔다. 인조의 명으로 反葬하여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호사리에 안장되었으며, 좌승지에 증직되었다. 지역 유림들이 1710년(숙종 36) 仁川書院을 건립하여 제향하였다. 여지도서에 의하면, 인계서원은 진주의 고을 치소로부터 서쪽으로 60리의 거리인 大也川에 위치했다.
편자인 최덕민은 최탁의 7세손이고, 서문을 쓴 정종로는 鄭經世의 6대손이며 李象靖의 문인이다. 묘지명은 문집의 편찬 시기와 같은 1811년(순조 11)에 金㙆(1739~1816)이 찬했다. 김홍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子野이며, 호는 龜窩이다. 묘갈명(贈左承旨 崔佐郞 墓碣銘)을 찬한 河弘度(1593~1666)의 본관은 晉州, 자는 重遠, 호는 謙齋이다. 이 묘갈명은 하홍도의 문집인 『겸재집』에 실려 있는 것을 재수록한 것이다. 유사기문을 찬한 裵胤性(1684~)은 성산배씨로 상주에 거주하였으며, 1714년에 진사에 입격한 인물이다.

『죽당실기』에는 최탁이 지은 글은 수록되어 있지 않고, 후대에 그의 행적을 기록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후손의 입장에서 선조를 헌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