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將鑑博議』의 현전하는 조선본은 1437년(세종 19)의 초주갑인자본, 을해자본, 임란 이전 목판본, 광해군 연간(1608~1623)의 훈련도감자본, 1691년(숙종 17)의 목판본, 1658년(효종 9)에 순천에서 간행된 목판본, 1765년 무렵에 간행된 무신자본이 있다. 이외에 『고사촬요』에 기록된 대로 경기도 수원, 충청도 홍주, 황해도 해주, 강원도 원주, 경상도 상주와 진주에 목판이 소장되어 있었던 점에서 16세기 이전에 활발하게 간행이 이루어졌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도서의 체제를 살펴보면, 권수에 具允鈺(1720~1792)이 1765년(영조 41)에 작성한 御製題將鑑卷首, 楊維禎(1296~1370)이 1365년(元 順帝 至正 25)에 지은 序文, 그리고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은 모두 10권이며, 각 권에 수록된 구체적인 인물은 다음과 같다. 권1은 戰國時代의 孫武, 范蠡, 田穰苴, 孫臏, 吳起, 樂毅, 田單, 趙奢, 廉頗, 李牧, 白起, 王翦, 蒙恬의 13인, 권2는 西漢의 張良, 韓信, 樊噲, 周亞夫, 衛靑, 霍去病, 李廣, 李陵, 趙充國, 馮奉世, 陳湯의 11인, 권3은 東漢의 鄧禹, 鄧訓, 寇恂, 馮異, 賈復, 吳漢, 岑彭, 耿弇, 耿恭의 9인, 권4는 東漢의 王覇, 臧宮, 祭遵, 馬援, 班超, 竇憲, 虞詡, 皇甫嵩의 8인, 권5는 三國 魏의 張遼, 司馬懿, 鄧艾 3인과 蜀의 諸葛亮, 關羽, 魏延의 3인 및 吳의 周瑜, 魯肅, 呂蒙, 陸遜, 陸抗의 5인 등 총 11인, 권6은 西晉의 羊祜, 杜預, 王濬, 馮隆, 周處 5인과 東晉의 祖逖, 周訪, 陶侃, 謝玄의 4인 등 총 9인, 권7은 南北朝 秦의 王猛 1인과 宋의 檀道濟, 王鎭惡 2인과 梁의 韋叡 1인과 魏의 崔浩, 于謹 2인과 齊의 斛律光 1인 및 周의 魏孝寬 1인 등 총 8인, 권8은 隋의 長孫晟, 楊素, 韓擒虎, 賀若弼, 史萬歲 5인, 권9는 唐의 李靖, 李勣, 李孝恭, 蔚遲恭, 蘇定方, 薛仁貴, 裴行儉, 唐休璟, 張仁愿, 王忠嗣, 李光弼 11인, 권10은 唐의 郭子儀, 李抱眞, 李晟, 李愬, 馬燧, 渾瑊 6인과 五代 梁의 王彦章 1인 및 唐의 郭嵩韜 1인 등 총 8인이다.

세종 대에 문무를 겸비한 장수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편찬되었던 이 책은, 무인의 교재 및 무과 시험 과목의 하나로 채택되어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널리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