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의 작성 연대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표지에 ‘庚申六月日’이라 기재되어 있고 『善騎隊軍案』(K2-549), 『左司軍案』(K2-600) 등 1880년(고종 17)에 작성된 군안류들과 같은 용지를 이용하여 소속 병사들의 인적 사항을 기재하였으므로 경신년이 1880년임을 추론할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吹鼓手 40인, 大砲手 32인, 書字的 1인, 牌頭 1인, 卜馬軍 10인, 別細樂軍 20인, 兼內吹 26인, 細樂兼內吹 18인, 別破陣 40인 등 총 162인의 명단과 인적 사항이다. 신분과 성명, 처음 募入하였을 때의 나이와 출생 연도(간지로 표기), 아버지의 이름과 족친의 성명, 세거지, 거주지, 신장, 낯빛과 수염 여부, 근력, 흉터 여부, 모입한 연월 혹은 원 소속 등의 순서로 기재되어 있다. 신장이나 얼굴빛, 근력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長四尺 面鐵 髥無 力白斤 疤無”라고 용지에 인쇄되어 있다. 특징의 차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기준을 통과한 경우에만 선발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군사들은 모두 서울에 거주하였으며 처음 모입하였을 때의 나이는 15~ 30세로 기재되어 있다. 입대 방식에 대해 일반 군병은 ‘募入’, 복마군은 ‘卜入’이라 하여 구별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다른 군안과 비교하면 지휘관의 명칭, 차하되기 전의 직함 등이 적혀 있지 않다. 19세기 말 무위소 취고수대의 구성과 소속 인원들의 인적 사항을 알 수 있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