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각에는 본 도서와 동명인 『宗簿寺提調先生案』이 두 본(K2-595, K2-596) 더 소장되어 있다. 본 도서가 인조 대부터 철종 대까지를 수록한 반면 K2-595와 K2-596은 인조 대부터 숙종 대까지를 대상으로 한다는 차이를 보인다. 한편 K2-595와 K2-596은 수록 시기가 동일하지만, K2-596은 뒷부분 일부가 누락되었다는 차이를 보인다.

조선시대 종부시는 선원보첩의 편찬과 종친들의 비리 규찰을 담당하던 관서이다. 소속 관직으로는 都提調 2인, 提調 2인, 正 1인, 僉正 1인, 主簿 1인, 直長 1인이 있는데, 이 중 도제조에는 宗班만이 임용될 수 있다. 본 도서는 소속 관직 가운데 도제조와 제조를 대상으로 하여 역임자를 정리한 것이다.
본 도서는 인조 대부터 철종 대까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인조 초 도제조 仁城君 珙(1588~1628)부터 1862년(철종 13) 10월에 제수된 趙得林(1800~?)까지 수록했다. 숙종 대 후반 기록까지는 도제조와 제조로 나누어서 서술하다가 이후에는 따로 구별하지 않고 대상을 나열하였다. 기록 방식을 살펴보면, 인명을 먼저 기록하고 하단에 小字로 관직 제수 시기와 다른 관직으로 옮긴 시기를 기록하였다.

본서를 통해 조선 후기 종부시 관원의 구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관료제 운영의 일면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