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書 두 부는 甲과 乙로 나뉜다. 갑본의 表紙書名은 ‘御製文廟享祀錄’, 을본은 ‘文廟享祀錄’, 版心題는 ‘文廟享祀錄’으로 동일하다. 갑본은 표지가 황색이며 제첨이 없고, 서명이 필사되었다. 또한 책 크기가 32.8×22.3cm이고, 인장이 날인된 부분이 없다. 을본은 표지가 흰색이며, 제첨 테두리는 목판으로 인쇄되었고, 서명은 필사되었다. 앞표지 이면에 “大正九年甲申十二月日 修繕”이라는 개장 기록이 있고, 책 크기가 30.6×21.1cm이며, 제1면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 우측 하단에 ‘海平’, 권수제면에 ‘尹⊙車原尙印’이 날인되어 있다.

1765년(영조 41) 영조의 명에 따라 홍문관 부교리 김귀주와 수찬 具庠이 編輯하고, 영조가 72세에 서문을 짓고 김귀주가 서문의 글씨를 쓴 것이다. 서문의 편찬 목적을 살펴보면, 영조가 성균관의 大成殿에 알성할 때마다 엄정한 堂廡의 모습은 볼 수 있지만 정작 위패의 차례를 자세히 알 수 없어서 손쉽게 보기 위해 편찬하게 하였다고 하였다. 아울러 啓聖祠를 함께 수록하고 四賢祠를 追記하여 절의를 드러낸 聖德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하였다. 전체 구성은 먼저 권두에 「御製文廟從祀錄序」가 있고, 이어 「文廟享祀圖」, 「啓聖祠圖」, 「崇節祠圖」가 차례로 있고, 각 그림마다 享祀錄이 수록되어 있다.
「문묘향사도」는 대성전과 東廡와 西廡의 위패 배치를 그린 것이다. 우리나라 유학자로는 薛聰, 崔致遠, 安珦, 鄭夢周, 金宏弼, 鄭汝昌, 趙光祖, 李彦迪, 李滉, 李珥, 成渾, 金長生, 宋時烈, 宋浚吉, 朴世采 등 15인이 올라 있다. 「계성사도」에는 1701년(숙종 27) 건립된 계성사에 배향된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의 부친 孔叔梁紇, 顔無繇, 曾點, 孔鯉, 孟激 등의 위패 배치도를 그리고 간단한 인적 정보를 기술하였다. 「숭절사도」는 西晉의 董養, 唐의 何蕃, 宋의 陳東과 歐陽澈 등 충절을 보인 중국 4인의 太學生 위패 배치를 그리고 인명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아울러 말미에는 1760년(영조 36) 7월 영조가 숭절사에 친림했을 때의 윤음이 실려 있는데, 1683년(숙종 9) 건립을 명 받고 1720년(숙종 46)에 건립된 후 1760년 자신이 친림한 일을 繼志述事의 의미라고 설명하였다.

조선 후기 숙종 대에서 영조 대에 이르는 성균관 대성전의 제도 정비 과정을 이해하는 데 기본 자료가 된다. 특히 영조의 聖學 이념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