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청구기호에 同書 2部가 속해 있다. 표제는 ‘明成皇后加上尊號玉冊文’이다. 황색 표지의 斜格卍字 문양이 있는 帖本이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는 종이에 기재되어 붙어 있다. 본문의 拓印에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B본의 본문 상단에 상반부가 찢겨진 첨지가 붙어 있는데, 남은 내용은 ‘玉冊文’과 ‘庚寅’이라는 간지이다. 본문 중 세자의 이름인 ‘坧’이 붉은색 종이로 가려져 있다. 권말에 3행에 걸쳐 ‘玉冊文製述官資憲大夫知敦寧府事兼協辦內務府事弘文館大提學藝文館大提學知春秋館知成均館事世子右副賓客 臣韓章錫’, ‘書寫官資憲大夫協辦內務府事廣州府留守 臣閔泳韶’, ‘玉寶篆文書寫官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右議政兼領經筵事監春秋館事總理內務府事 臣趙秉世’의 기록이 있다. 권말에 ‘孝慈元聖正化王妃之寶’가 날인되어 있다. 본문 중 ‘維歲次庚寅二月辛未朔十一日辛巳’의 기록에 따라 1890년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1890년(고종 27) 2월 11일 왕후 민씨의 보령이 만 40세가 되는 것을 경하하여 존호를 가상한 冊文이다. 고종은 1889년(고종 26) 11월 28일 英宗大王의 공적을 기려 廟號를 ‘宗’에서 ‘祖’로 변경하는 묘호도감, 영종대왕과 貞聖王后, 貞純王后에게 존호를 올리는 추상존호도감을 合設하였다. 이때 세자[純宗]는 마침 왕후 민씨의 보령이 만 40세가 되는 것을 경하하기 위하여 국왕과 왕후에게 존호를 올리겠다는 상소를 같은 해 11월 29일과 12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올렸다. 그러나 고종이 거듭 사양하자 세자는 12월 2일 백관을 이끌고 庭請하여 윤허를 받았다. 곧 加上尊號都監이 설치되었고 1890년 2월 11일에는 존호를 가상하고 冊寶를 올렸다.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책문을 올린 날짜와 존호를 올린 주체로 세자가 명기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40세를 맞는 중궁전의 功德과 자애로움을 稱頌하는 문장과 존호로 올린 ‘正化’의 뜻을 기술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孝慈元聖正化王妃之寶’를 새겨 새로이 제작한 寶印과 冊寶文 찬술을 담당한 관료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옥책문은 조선시대에 왕비를 책봉하거나 상왕, 왕대비, 대왕대비로 존숭하거나 왕, 왕비, 상왕, 왕대비, 대왕대비, 선왕, 선후에게 시호나 존호를 올릴 때 사용하던 옥으로 제작한 문서이다. 본문이 작성되는 시기를 전후하여 1889년 11월 英祖와 두 왕후, 1890년 1월 肅宗과 두 왕후에 대한 존호 추상이 이루어졌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시기 국왕과 왕실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정책적으로 시도되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