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 版心題, 書根題는 ‘東國文獻’이다. 표지는 흰색으로 卍字文이며, 冊絲는 황색이다. 표지 제첨의 테두리는 목판으로 인쇄되었고, 서명은 필사하였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一·二·三·四’로 표기되어 있다. 書腦 하단에 ‘共四’라는 기록이 있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우측 하단에는 ‘姜叔氏’, ‘李光信印’이 날인되어 있는데, 제1책 외에는 두 인장의 절반이 도할되어 있다. 제4책 권말에는 刊記와 ‘校正儒生 金性溵’, ‘開刊儒生 安邦宅’, ‘正書幼生 崔時中’ 등 간행 참여자의 명단이 있다.

권말의 刊記에 따르면, 1804년(순조 4) 전라북도 정읍의 충렬사에서 간행되었다. 校正은 儒生 金性溵(1765~1830)이 하였고, 開刊은 유생 安邦宅, 正書는 유생 崔時中이 하였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東國文獻』(奎 4138)과 같은 판본이며, 『東國文獻錄』이라는 이름으로 소장된 古 4651-1, 一蓑 古 920.051-G425dc 등과 같은 판본으로 이름만 다른 것이다. 역시 규장각에 소장된 古 4650-67, 古複 4650-67, 一蓑 古 920.051-G425d의 『동국문헌록』도 같은 내용이나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판본이며, 想白 古 920.051-G154d는 앞의 책을 저본으로 삼아 白斗鏞이 내용을 첨삭하여 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별 수록 내용은 다음과 같다. 권1은 왕대별로 재상을 역임한 인물을 정리한 「相臣篇」, 태조 대부터 영조 대까지 대제학을 역임한 인물을 정리한 「文衡篇」, 세종 대부터 영조 대까지 賜暇讀書한 인물을 정리한 「湖堂篇」, 정조 대에 규장각의 提學, 直提學, 直閣, 待敎를 역임한 인물을 정리한 「奎章閣」 등이다.
권2는 태조 대 開國功臣부터 영조 대 奮武功臣까지의 공신을 등급별로 나누어 정리한 「功臣篇」, 태조 대부터 정조 대까지 청백리를 정리한 「淸白篇」, 權僖부터 李弘稷까지 耆老所에 들어간 인물을 정리한 「耆老篇」, 학식과 덕망으로 臺官에 임용되었던 인물을 정리한 「南臺篇」, 남대 출신으로 품계와 직첩을 제수받은 「南臺品職」, 「學宰篇」, 남대로 실직에 제수된 인물을 정리한 「南臺顯官篇」, 남대 출신으로 재상을 역임한 인물을 정리한 「南臺大官篇」, 孔俯부터 李匡師까지 명필로 알려진 인물을 정리한 「筆苑篇」, 安堅부터 朴東亮까지 화가를 정리한 「畵家篇」 등이다.
권3은 설총부터 尹元擧까지 대표적인 유학자를 정리한 「儒林篇」, 고려의 安珦의 문인부터 金集의 재전 문인인 殷鼎和의 문인까지 정리한 「門生篇」, 단종 복위 사건에 연루된 인물을 정리한 ‘景泰丙子被禍’부터 연잉군을 世弟로 옹립하다가 죽은 인물을 정리한 ‘景廟辛丑被禍’까지 수록한 「名臣篇」 등이다.
권4는 공자부터 宋浚吉까지 문묘에 배향된 인물을 정리한 「文廟配亨篇」, 태조 대부터 정조 대까지 종묘에 배향된 인물을 정리한 「太廟配亨篇」, 전국에 있는 서원과 서우에 배향된 인물을 정리한 「院宇篇」 등이다.

왕대별로 주요 인물을 파악하는 데 편리한 자료이며, 특히 조선시대에 인물을 범주화했던 기준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