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이만운이 편찬하고 이덕무가 수정한 것을 후일 다시 증보하여 총 5책으로 제책하였다. 1책은 권1의 上古紀~秦紀, 2책은 권2의 漢紀~隋紀, 3책은 권3의 唐紀~淸紀와 권4의 歷代國都, 4책은 권5의 檀君朝鮮~高麗, 5책은 권6의 聖朝紀年과 권7의 本國八道地界로 구성되어 있다. 권1~4는 중국사, 권5~7은 한국사로 구성되었다.
권1~3에서는 중국 상고기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대 왕조의 순서에 따라 각 제왕의 이름이나 묘호를 적고 각 왕의 자호, 생몰 연대, 재위 연대, 연호 등을 기록하였다. 그 아래에 따로 后妃, 陵墓, 故實, 攷異의 순서에 따라 역대 왕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적었다. 권4에서는 중국의 歷代國都와 歷代地界를 적었다. 권5~6에서는 단군조선에서 조선에 이르는 역대 왕조의 왕에 대한 관련 사항을 중국의 예에 따라 정리하였다. 특히 권6에서는 穆祖 이하 조선 역대 왕을 정리하고 故實로 典章, 刑政 및 兵亂, 士禍 등 주요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였다. 마지막 왕에 대한 기록은 이덕무 때 수정·보완하였던 책에 기록되었던 正宗이 아니라 憲宗에 해당한다. 권7에서는 조선의 팔도 주현의 지리를 정리하였다. 권5에는 부편으로 東國歷代地界가 수록되어 있다. 『기년아람』에는 여러 이본이 있으며 본서는 조선고서간행회에서 간행한 책과 거의 동일한 권수와 내용이다.
중국과 우리나라 역대 제왕의 연표와 역대 국가의 지계를 알 수 있도록 편찬되었다. 본서는 『기년아람』의 필사본이며, 권1과 권5에 수록되었던 범례 일부가 소실되었다. 그러나 권6 끝에 다른 이본에는 없는 ‘紀年兒覽小序’가 있는데, 아이들도 쉽게 역대의 기년을 알 수 있도록 편찬하였다는 것과 ‘博古通今’의 정신으로 저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서문 끝에 ‘今上二十四年’이라는 간지를 밝히고 있는데, 비록 주상은 憲宗을 의미하지만 정조도 ‘主上殿下’로 적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 기년은 1800년(정조 24)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