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籤은 四周가 그려진 황색 비단 위에 ‘列聖朝誕生年表’라고 필사되어 있다. 본문은 朱紅印札空隔紙에 필사되어 있으며, 장마다 간지가 삽입되어 있다. 제1~4장에는 역대 왕과 왕비의 탄신일과 능호가 기재되어 있는데, 가장 마지막 기록은 “純明妃/綏[裕]康園 楊州/今上九年壬申(1872)十月二十日”로 되어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필사 시기는 순종 황제비 閔氏에게 純明妃의 시호가 내려졌던 1904년(광무 8) 11월부터 ‘今上’의 용어가 사용된 1907년(융희 1) 7월 사이이다.

桓朝聖桓大王에서부터 純宗까지 왕과 왕후의 王號를 大文으로 쓰고, 그 아래에 雙注로 능호와 능의 소재지 및 탄생일을 기록하였다. 예를 들면, “太祖高皇帝 健元陵 楊州 高麗忠肅王後四年乙亥十月十一日”과 같다. 맨 처음에 ‘桓朝聖桓大王’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며, 이후에 太祖부터 純宗까지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여기에는 ‘神德高皇后·安順王后·貞顯王后·章敬王后·文定王后·仁穆王后·莊烈王后·仁顯王后·仁元王后·宣懿王后·貞純王后·孝定王后’ 등 12명의 繼妃를 비롯하여, ‘德宗懿敬大王·照惠王后, 元宗章孝大王·仁憲王后, 眞宗孝章大王·孝純王后, 莊祖懿皇帝·獻敬懿皇后, 文祖翼皇帝·神貞翼皇后’ 등 5명의 추존왕과 추존왕비도 포함되어 있다. 광해군·연산군·廢妃 尹氏 등 폐위된 왕과 왕비는 수록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왕과 왕비가 ‘大王’과 ‘王后’로 표기되었으나, ‘太祖高皇帝·神懿高皇后·神德高皇后, 莊祖懿皇帝·獻敬懿皇后, 正祖宣皇帝·孝懿宣皇后, 純祖肅皇帝·純元肅皇后, 文祖翼皇帝·神貞翼皇后’의 경우에는 각각 ‘皇帝’와 ‘皇后’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왕실을 격상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다. 高宗年間에 작성되었으므로 고종은 ‘大皇帝陛下’ 순종은 ‘皇太子殿下’로 표시되었다. 純明妃의 능까지 기록되어 있고, 순종의 繼妃 純貞孝皇后는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책의 필사년은 순명황후가 승하한 1904년(광무 8)부터 순정황후가 계비로 들어온 1906년(광무 10) 사이로 추정된다. 마지막에는 부록 형식으로 60甲子를 나열하고, 그 아래에 해당 갑자에 태어난 왕과 왕비들을 정리해 놓았다.

본서는 왕과 왕비의 능호와 능의 소재지 및 탄생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참고에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