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한 인찰공책지를 사용하였으며 앞표지에 표지 서명 ‘竹下日錄’과 책차, 篇目, 총 책 수가 필사되어 있다. 본문은 誤字를 刀割한 후 다른 종이를 덧대어 수정한 흔적 등이 있다. 제3, 5~7책 앞표지 면지 좌측 상단에 ‘二卷’ 등 각 책의 卷次가 기재된 籤紙가 부착되어 있다. 書根題는 ‘日記’이며, 각 책 제2면 目錄에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표제는 ‘竹下日錄’으로 모두 9권 9책이다. 본서 각 권의 서술 시기는 다음의 표와 같다.

권차	自	至
권1	癸未(1763)	癸巳(1773)
권2	甲午(1774)	己亥上(1779)
권3	己亥下(1779)	壬寅上(1782)
권4	壬寅下(1782)	癸卯上(1783)
권5	癸卯下(1783)	甲辰上(1784)
권6	甲辰下(1784)	乙巳(1785)
권7	丙午上(1786)
권8	丙午下(1786)	戊申上(1788)
권9	戊申下(1788)	庚戌(1790)

권1의 시작에 앞서 찬자가 역임한 관직과 횟수를 열거하였다. 본문의 서술 방식은 일자를 먼저 적기하고, 해당 일자에 있었던 일을 기록하였다. 본문의 내용은 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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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70세를 기념하여 大增廣試를 시행하여 40여 명을 취한 것부터 시작되는데, 이 시기는 찬자가 과거에 급제한 시기이다. 이후 서술은 찬자의 관직 이력을 비롯해 본인이 제출한 상소의 전문, 경연에 참석해서 논의했던 내용, 국왕 및 조정의 동정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력과 관련해서는 관직 제수 시에 해당 정사를 주관했던 이조의 판서와 참의 명단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파직이나 遞差 혹은 譴罰 등이 있을 때는 그 배경을 세주로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이 밖에도 작성하였으나 登徹되지 않는 1764년(영조 40) 4월 28일 조와 1772년(영조 48) 10월 9일 조의 상소 전문을 수록하였다. 특히 등철되지 않는 상소의 내용을 통해서 그의 정치적 성향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772년 10월 9일 조에 기록된 상소에는 소론의 李光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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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泰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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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錫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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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복관을 비난하는 내용을 싣고 있어 노론으로서 정치 활동을 살필 수가 있다.

본서는 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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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개인 일기로 그의 행적은 물론이고, 筵說 등을 통해서 생각이나 의식까지도 살필 수 있다. 또한 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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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문집인 『竹下集』에 수록된 각종 상소나 啓辭 등이 작성된 배경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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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영의정까지 역임했을 정도로 정치적 비중이 있던 인물이기에, 본서는 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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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후반부터 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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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반까지의 정국 상황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