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명주는 대원군의 攘夷策을 적극 지지한 척사론자로 병인양요가 발발하자 성균관에 들어가 斥邪策을 강론하였으나 성균관 유생들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당시 승명주는 강론에서 서양 세력을 절멸시키고 사학을 배척하기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은 독서라고 강조하였다.
본서도 승명주의 이러한 사상적 배경에서 저술된 것이다. 1866년 병인양요 이후 위정척사와 의병 봉기가 주요 내용으로 李季鳳의 서문과 목차가 있다. 저자인 승명주는 병인양요 때 의병이 봉기하려던 일, 대원군을 중심으로 한 위정척사론, 유생들의 倡義와 斥洋에 대한 의견을 주제에 따라 기술하였다. 고종 집권 초기 대원군의 대외 정책과 제국주의 세력의 침입에 대항한 지방 유생층의 인식을 보여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