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質 등으로 볼 때 1800년대 이후에 정서한 책으로 추정된다. 앞표지에 表紙書名과 冊次, 篇目, 總冊數가 필사되어 있다. 본문 중 誤字를 刀割한 후 종이를 덧대어 수정한 흔적이 있다. 책 제1면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전체 9책 중 3책만 전하는 영본이다.

‘紫橋’라는 표제는 책이 소장되어 있던 서울 북부 ‘紫橋洞’을 의미하는 듯하지만 미상이다. 서·발문과 목차가 없다. 규장각 소장본(奎15473)은 21책이 전한다. 규장각 소장본은 庚申換局을 다룬 「庚申錄」, 辛壬獄事를 다룬 「爛錄」, 영조 중반대의 기록인 「庚午年」, 영조 후반과 정조 대 사실을 기록한 「李氏記事」 및 「顯隆園誌」 등으로 구성되었다. 본서는 이 중 신임옥사 부분을 다룬 「爛錄 - 辛丑上下」, 「爛錄 - 壬寅一」, 「爛錄 - 壬寅二」 3책이 남아 있다.
제1책은 1721년(경종 1) 정월 3일에서 10월 12일까지이다. 소론 李眞儉이 숙종과 독대했던 李頤命을 공격한 일, 소론 金始煥이 尹宣擧에 대한 숙종의 처분을 돌리려 했던 일, 소론 崔錫恒을 공격하는 노론 朴致遠의 상소, 建儲를 청하는 이정소의 상소, 왕세제[영조]의 대리청정을 청하는 趙聖復의 상소 등이다. 제2책은 1722년(경종 2) 정월 1일에서 4월 17일까지이다. 왕세제를 무함한 文有道와 朴尙儉을 국청한 일, 金一鏡과 최석항이 희빈 장씨를 추보할 것을 청한 일, 호서 유생들이 1701년(숙종 27)의 옥사를 신설할 것을 청한 일, 睦虎龍의 고변과 임인옥사가 전개되는 과정 등을 다루었다. 제3책은 1722년 4월 18일에서 6월 30일까지이다. 목호룡의 고변으로 인해 김창집, 이이명 등 노론 대신과 노론 관계자들이 죽거나 귀양 가고 소론 측의 요구가 관철되는 과정이다.

경종 연간에 일어난 신축환국과 임인옥사 관련 자료를 노론의 입장에서 편년식으로 정리하였다. 장서각 소장본은 신임옥사 부분만 다루었으나, 규장각 소장본은 시기가 광범위하고 분량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