藍色 龜甲紋 표지에 테두리를 목판으로 찍어 表紙書名을 필사한 題籤이 있다. 版下口에 ‘李王職實錄編纂用紙’가 인쇄된 회색 원고지를 접어 五針眼으로 線裝하였다. 본문에서는 誤字나 부호 등을 朱色으로 교정하였으며 書脚에 핵심어 등을 주색으로 필사한 籤紙가 부착되어 있다. 뒤표지 面紙에 “京城帝國大學圖書館所藏本 昭和十一年八月書寫畢”이라는 書寫記가 기재되어 있어 경성제국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책(古4252)을 저본으로 하여 1936년에 필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병인양요 이후 관서 지역 관방인 東津에 근무하던 무관의 일기이다. 시기별로 개인의 일상에서 국정 현황에 이르기까지 시대 상황을 기술하였다.

개항기 서해안 요충의 관방 상황과 평양 방어 체제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관방처의 인근 사적과 단군, 기자 등의 감상도 서술되어 조선 후기 관료들의 북방사 혹은 고대사 인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