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表紙書名을 필사한 題籤이 있다. 책 하단 모서리가 배접되어 있는데 面紙에 기재된 “大正八年己未十二月 日修繕” 기록을 통해 1919년에 배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으며 四針眼이다.

단군조선부터 고려 공양왕까지 靈跡, 異事, 治亂, 沿革, 山川, 人物 등을 기록하였으며, 덧붙여 조선의 왕실 계보, 인물, 제향 등을 대략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부기 사항은 쌍행으로 세주를 달았다.
목판본 『동사촬요』와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는 앞부분에서는 단군조선에서 고려 공양왕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내용을 보면 단군조선, 기자조선의 유래와 위치를 서술하였다. 三韓에서는 마한·진한·변한 다음에 위만조선을 서술하였다. 三國에서는 신라·고구려·백제의 순서로 각 왕별 중요 기사를 수록했다. 이외에 駕洛國, 耽羅國, 기타 小國들을 소개하고 있다. 高麗에는 32世 475년간 각 왕대의 사실이 서술되었다. 朝鮮에는 당대의 지방 통치 기구와 군현 수, 국가의 사방 경계의 里程이 소개되어 있다. 『조야기문』의 내용을 증보하여 필사한 뒷부분에는 영종까지의 왕실 계보를 적은 國朝譜系, 相臣錄, 湖堂被選, 儐館錄, 文廟從亨, 啓聖祠, 釋采陳設圖, 釋采祝文 등을 적었다. 국조보계에서는 조선을 건국한 전주이씨의 시조 翰에서부터 이어지는 직계의 계보를 나열했다. 목조부터는 시호, 이름, 벼슬, 능호, 妃 관련 기록 등을 기록하였다. 태조부터는 이에 생몰 연대, 즉위 연대, 자녀 관련 기록이 추가되었다. 각 왕대의 사건은 연도별로 구분하여 기술했다. 국조보계와 相臣錄에서 영종을 ‘今上殿下’라고 적고 있어 필사 시기는 영조 연간으로 보인다.

목판본 『동사촬요』와 『조야기문』을 필사하였으므로 필사 시 이들 자료들이 가공된 정도를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