繼線이 없는 楮紙에 필사하였다. 灰色 回紋 표지로 粧䌙되어 있다. 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으며 표지 서명 하단에 冊次가 ‘全’으로 기재되어 있다. 표지 우측 상단에 ‘名賢譜 附’라는 編目이 필사되어 있다. 書眉에 頭註가 필사되어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에는 저자와 편찬 연대가 밝혀져 있지 않고 목록, 서문, 발문 등도 없다. 내용은 태조부터 정조까지 역대 왕의 諱, 生年, 卒年, 능묘, 왕비 등 개인 정보를 수록한 부분이 있고 그 뒤를 이어 列聖繼序之圖, 我東名賢抄, 文廟位次, 我朝名賢抄, 東方名賢이 수록되어 있다. 列聖繼序之圖에는 태조부터 헌종까지 조선 역대 국왕의 계승 순서가 도표로 정리되어 있는데, 헌종까지 수록된 사실에서 본서가 철종 연간에 작성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我東名賢抄에는 통일신라 때의 설총과 최치원을 위시하여 고려 때의 안향, 정몽주, 안당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은 조선시대 이전의 대표적인 유학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文廟位次에는 공자를 모신 문묘에 배향된 중국과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이 圖表처럼 수록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유학자로는 설총부터 송시열까지 총 16명이 수록되었다. 이들 16명 이외에 1883년(고종 20)에 조헌과 김집이 문묘에 배향된 사실에서 본서가 최소한 고종 이전에 편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문묘는 공자를 모신 중앙의 대성전과 그 앞의 좌우에 세운 東廡와 西廡로 이루어졌다. 이를 반영하여 文廟位次에는 중앙에 공자, 즉 大聖至聖文宣王를 위시하여 좌우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중국 유학의 4聖이 수록되어 있고, 東廡와 西廡에 우리나라의 유학자 16명이 수록되었다. 我朝名賢抄에는 태조 대의 성석린부터 현종 대의 배상렬까지 학문이나 절개로 이름 높은 인물들이 수록되어 있다. 東方名賢에는 태조 대의 황희부터 숙종 대의 김진규에 이르기까지 주로 정치로 이름 높은 인물들이 수록되어 있다.

본서는 조선시대의 역대 왕에 대한 기초 정보와 더불어 통일신라부터 조선 영조 대까지의 중요한 유학자, 정치가들에 대한 핵심 정보들을 유교 중심으로 요약하여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