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二禮疑辯’이다. 筆寫本으로 表紙書名 아래 卷次가 上·下로 표기되어 있다. 卷首에 凡例가 있다.

辛聖年이 의례에서 빠지거나 의심되는 것은 행할 수가 없으므로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변하여 편찬하였다. 『가례』처럼 예의 절차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각 항목마다 선유의 설을 인용하여 의심되거나 빠진 의절들을 논변한 것이다.
이 책은 범례, 목록, 본문, 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범례를 보면, 항목은 절차의 선후에 따라서 차례로 삼았으며, 선유의 설은 연대의 순서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항목을 먼저 나누고 그 아래에 소항목을 두었다. 오복의 경우, 소항목이 12개나 된다.
발문은 이 책의 편찬배경과 의의를 잘 나타내고 있다. 신성년이 쓴 서문이 있다고 했으나, 이 책에는 보이지 않는다.
본문의 내용은 『가례』의 절차에 따라 순서를 정했다. 권1과 권2는 상례로서 각각 32항목과 40항목이다. 그중에서 生辰이나 合葬, 廬墓 등과 잡의, 잡식, 기타 의절, 국휼 등은 『가례』에 없는 내용들이다. 권3은 喪變禮로서, 상례가 변화했거나 시속으로 행해지는 의례를 가리키며 모두 23항목이다.
問喪과 奔喪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례』에 보이지 않는다.
권4는 제례로서 32항목이며, 이중에서 2항목은 附記된 것이다. 『가례』의 통례에 포함되어야 할 여러 항목들이 여기에 들어있다. 生辰祭, 遞遷, 기타 등은 속제에 속하거나 구체적으로 설명이 필요한 의례들이다. 권5는 祭變禮로서, 臨祭有故, 兩祭相位 등 14항목이다.

가례의 정통에서의 疑禮와 變禮를 상례와 제례를 중심으로 변정한 책으로서 당시의 시속을 반영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