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정월 초하루를 맞이하여 순비(淳妃) 마마에게 진상하는 의복의 발기이다. 순비는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純獻皇貴妃) 엄씨(嚴氏, 1854~1911)를 지칭한다. 순헌황귀비는 1897년 왕자 이은(李垠, 1897~1970)을 낳았고, 1900년 귀인(貴人)에서 순빈(淳嬪)으로 봉해졌으며, 1901년 고종의 계비가 되었고, 1903년 황귀비(皇貴妃)에 책봉되었다. 물목을 살펴보면, 남송색 별문단으로 만든 소고의[남숑별문단쇼고의]와 분홍색 삼팔주로 만든 소고의[분홍삼팔듀쇼고의] 1세트, 남송색 별문숙사로 만든 소고의[남숑별문슉사쇼고의]와 분홍색 삼팔주로 만든 소고의[분홍삼팔듀쇼고의] 1세트 외에 각종 소고의와 토시[토슈], 치마, 무족이[무죡이], 속곳[니의], 바지[봉디], 가슴싸개[ᄃᆡᄌᆞ] 등을 진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