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씨는 영친왕(英親王) 이은(李垠,1897~1970)을 가리킨다. 물목을 살펴보면, 아청색 인문사에 옥판과 석우황을 갖춘 복건[아쳥닌문사복건옥판셕우황구]과 남송색 숙갑사로 만든 사규삼[남숑슉갑사ᄉᆞ계삼], 양남색 별문갑사로 만든 쾌자[양남별문갑사쾌ᄌᆞ]와 분홍색 장원주로 만든 잔누비 두루마기[분홍장원듀ᄌᆞᆫ누비쥬의] 1세트 외에 각종 동의복, 배자[ᄇᆡᄌᆞ], 누비바지[누비바디], 민바지[믠바디], 천의[쳔의], 행전[ᄒᆡᆼ젼], 누비버선[오묵이] 등 남성용 의복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사규삼(四楑衫)은 옷자락이 네 폭으로 갈라진 데서 나온 명칭으로, 조선시대 남자아이가 입는 평상복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