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궐낸 갓난아기로 의복을 제공받을 만한 인물은 영친왕(英親王) 이은(李垠, 1897~1970)뿐이다. 다만, 영친왕은 1897년(광무 1) 9월에 태어났기 때문에 무술년 4월은 백일도 훨씬 지난 때라 영친왕의 백일이라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물목을 살펴보면, 아청색 인접문사에 옥판과 석우황[셕우황]을 갖춘 복건[아쳥닌졉문사복건옥판셕우황구], 양남색 별문숙사로 만든 쾌자[양남별문슉사쾌ᄌᆞ], 두록색 갑사로 동다리를 댄 잔누비 두루마기[두록갑사동다리ᄌᆞᆫ누비쥬의] 1세트, 양남색 순인문사로 만든 쾌자[양남슌닌문사쾌ᄌᆞ], 분홍색 광사로 만든 홑두루마기[분홍광사단쥬의] 1세트 외에 배자[ᄇᆡᄌᆞ], 누비저고리, 겹저고리, 민저고리, 누비바지, 겹바지, 민바지, 행전[ᄒᆡᆼ젼], 누비버선[오묵이], 누비요[누비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