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동짓달을 맞이하여 동궐에 거하는 순종과 그 비(순정효황후 윤씨)를 위해 마련한 의대(衣襨)의 발기이다. 전반부에는 금사로 용을 수놓은 흉배[금치룡흉ᄇᆡ]를 비롯하여 용포[뇽포]와 안감[ᄂᆡ쟉] 1세트, 쾌자[쾌ᄌᆞ]와 두루마기[쥬의] 1세트 외에 두루마기, 배자, 마고자, 저고리[동의ᄃᆡ], 토시[토슈], 바지[봉디] 등 남성용 의대를 열거했고, 후반부에는 ‘마마’라는 제목을 붙인 뒤, 당고의 1종과 소고의 2종 1세트 외에 소고의 2종과 한삼, 스란을 댄 위치마, 홑치마[단치마], 웃무 족치마, 단속곳[단니의] 2종, 솜바지[핫봉디] 2종 등 여성용 의대를 적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