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1905) 7월 고종 탄일에 고종과 순종, 영친왕을 위해 마련한 의대발기이다. 발기는 상감마마(고종)와 동궁마마(순종), 영친왕에게 바치는 물목 순으로 적어놓았다. 다만 ‘상감마마’란 표현은 생략하였다. 물목을 살펴보면, 상감마마에게는 용포와 안감[􊛀쟉]을 1세트로 흉배를 갖추어 바치고, 쾌자와 두루마기[쥬의]도 1세트로 바쳤다. 이 밖에 홑두루마기[단쥬의], 겹저고리[겹동의􊟏], 토시[토슈], 바지[봉디], 행전[􋢂젼]을 함께 진배하였다. 동궁마마와 영친왕에게 도 용포와 안감 1세트, 쾌자와 안감 1세트를 바치고 그 밖에 홑두루마기와 겹저고리, 토시, 바지, 행전을 바쳤다. 다만, 상감마마에게는 황제의 격에 맞는 황색 용포를, 동궁마마에게는 다홍색 용포를, 영친왕에게는 자적색 용포를 바쳤으며, 물종의 수도 상감마마에게 가장 많이 바치고 그다음 동궁마마, 영친왕 순으로 물목을 줄여 바쳤다. 출처: 고문서대관 7., 2016, 96~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