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고종 19) 가례 시 재간택 후 빈궁에게 올리는 의대발기이다. 분홍색, 회보라, 보라색 紙地를 이어 붙여 만든 단자에 28종의 의대를 열거해 놓았다. 빈궁은 순종비인 순명효황후 민씨(1872~1904)를 가리킨다. 간택령은 당해 1월 15일에 내려졌으며 재간택은 1월 19일에 행해졌다. 물목을 살펴보면, 머리와 귀에 하는 장신구로는 꾸민 족두리[민족도리], 자적색 금박 입힌 댕기[단기], 진주 귀고리[진쥬이당], 진주로 만든 떨잠[반]을 올렸다. 또 장신구로 쓸 보석으로 잘 연마한 석웅황[경면셕웅황], 큰 산호수[대산호슈], 밀화로 만든 불수[불슈], 옥으로 만든 당돈[옥댱돈], 각종 부어, 순금으로 만든 가는 가락지[순금셰호지환] 등을 바쳤다. 이외에도 의대로 당고의, 소고의 한삼, 겹치마, 단치마, 바지[봉디] 등과 온혜[온혀]를 함께 바쳤다. 출처: 고문서대관 7, 2016, 40~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