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단은 '정종(定宗)'이라는 한 가지 후보만 써서 올린 단망 형식의 단자이다. '정(定)'자에 대해선 "백성을 편안히 할 것을 원대히 생각하는 것[安民大慮]"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망단의 말미에는 승정원에서 '계(啓)'자 도장을 찍고, '강희 20년(1681) 9월 18일 계'라는 주기를 달았다. 기두문(起頭文)의 '공정대왕묘호' 중 '공정(恭靖)'은 명에서 내려준 시호이다. 정종에게는 그 동안 묘호가 없었는데 이때에 비로소 묘호를 올렸다. 또 같은 날 이 묘호와 함께 '의문장무(懿文莊武)'라는 시호를 추가로 올렸다. 문서 우측 상단에 적힌 '정종대왕묘호'라는 글자는 나중에 써놓은 것이다. 참조: 장서각소장 고문서대관 2 -망단, 시장, 진설도, 홀기, 의주- , 한국학중앙연구원, 2011, 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