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제20대 국왕 경종이 승하한 뒤 그 시호, 묘호, 전호, 능호를 의정하기 위해 1724년(영조 즉위년) 9월에 빈청에서 영조에게 올린 대행대왕시호등 망단이다. 이 망단은 시호를 ‘德文翼武純仁宣孝’로, 묘호를 ‘景宗’으로, 전호를 ‘敬昭’로, 능호를 ‘懿陵’으로 각각 의정하고 단망의 형식으로 써 올린 한 건의 문서이다. 시호의 앞 여섯 글자와 묘호의 한 글자에 대해서는 각각 그 자의를 네 글자의 한자로 풀이하여 현주(懸註)하였다. 전호인 ‘경소’의 아래에는 작은 ‘계(啓)’ 자 도장을 찍어서 낙점에 가름하였다. 이 망단의 말미에는 승정원에서 ‘계’ 자 도장을 찍고 ‘옹정(雍正) 2년(1724) 9월 3일, 아뢴 데대해 공경히 따르다’라는 주기를 달았다. 모두(冒頭)의 ‘경종대왕시호묘호전호(景宗大王諡號廟號殿號)’라는 작은 글자는 나중에 써놓은 것이다. 경종은 같은 해 8월 25일 37세의 춘추로 승하하였으며, 1720년부터 4년간 재위하였다. 피봉에는 '경종대왕시호단자 1장 제21봉, 庚申年十一月初七日 封審更封'이라고 적혀있다. 출처: 고문서대관 2, 2011년, 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