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광무 4) 4월 22일 고종이 주차(駐箚) 일본국 특명 권공사(日本國特命全權公使) 이하영에게 훈유하는 문서이다. 이하영(李夏榮, 1858~1919)은 1896년 한성부관찰사가 되었다가 주차일본국 특명전권공사에 임명된 후 이 시기가지 겸직으로 활동하였다. 을사늑약에는 반대의사를 표하였으나 친일에 앞장섰다. 이 문서는 편철(編綴)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표지와 2면으로 되어 있다. 전면은 훈유의 내용이며, 후면은 어압(御押), 국새(國璽)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고 고종황제의 명을 받들어 행하는 관리인 외부대신(外部大臣) 박제순(朴齊純)의 , 명과 인장을 찍는 곳이 표시되어 있다. 규장각에는 이하영을 일본에 주재할 특명전권공사의 임명서 초안(규 26279)이 있다. 훈유의 내용은 일본과 서로 외교관으로서의 예를 다할 것과 본국의 학도(學徒)와 상민(商民)을 보호하도록 타협하라는 것,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각국의 공사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우리나라와 관련된 사항과 각국의사정을 수시로 보고하라는 내용이 실려있다. 장서각인이 찍혀있다. 고문서대관 1권, 2010, 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