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19일 순종실록에는 “고 시정 성운은 문장과 경학으로 세상 사람에 의해 종앙(宗仰)되었다.…응당 조정에서 포양하는 거조가 있어야 하니 정2품 규장각 제학에 추증하며, 시호를 내리는 은전을 시행하라.”는 순종의 명이 있었다. 다음 날 성운에게는 ‘문각(文恪)’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성운은 조선 전기의 학자로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1545년(명종 1) 그의 형이 을사사화로 화를 입자 보은 속리산에 은거하였다. 시문에 능하였으며 은둔과 불교적 취향을 드러낸 시를 많이 남겼다. 서경덕(徐敬德), 조식(曺植), 이지함(李之菡) 등과 교유하며 학문에 정진하였다. 그가 죽자 선조가 제문을 내려 애도하였으며, 뒤에 승지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대곡집(大谷集)이 있다. 출전: 순종실록 권4, 순종 3년 8월 19일(양력) / 장서각소장 고문서대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