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19일 순종실록에는 “고 감역 김평묵(金平默)은 학문이 순수하고 독실하며 지조와 행실이 단정하였으니 의당 포양하는 거조가 있어야 한다. 특별히 정2품 규장각 제학에 추증하며, 시호를 내리는 은전을 시행하라.”는 순종의 명이 있었다. 다음 날 김평묵에게는 ‘문의(文懿)’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김평묵은 본관이 청풍(淸風)으로 자는 치장(穉章), 호는 중암(重菴)이다. 젊은 시절 이항로(李恒老, 1792~1868)와 홍직필(洪直弼, 1776~1852)에게 학문을 배웠고, 같은 문하 유중교(柳重敎, 1832~1893)와는 대학의 명덕(明德)을 이(理)로 보느냐, 기(氣)로 보느냐의 견해 차이로 당시에 큰 논쟁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1881년 위정척사(衛正斥邪)를 주장한 일로 섬에 유배되기도 하였다. 이 문서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10년 규장각 제학에 추증되었으며, 미원서원(迷源書院) 및 보산서원(寶山書院)에 배향되었다. 『중암선생문집(重菴先生文集)』을 비롯하여 많은 저술을 남겼다. 출전: 순종실록, 순종 3년 8월 19일(양력) / 장서각소장 고문서대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