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1905) 9월 28일 두분 마마, 즉 고종 황제와 황태자 이척(歉孢, 1874~1926)의 탈상(蔦妥)과 순비(脏嵾) 엄씨(媯 瀊, 1854~1911)를 위해 마련한 의복발기이다. 탈상은 의효전(旺彘澺)의 탈상을 가리킨다. 의효전(旺彘澺)은 황태자비였던 순명효황후의 혼전(鼽澺)이다. 순명효황후(脏樉彘窂堉) 민씨(馏瀊, 1872~1904)는 1904년 음력 9월 28일에 사망하였 다. 백지에 고종 황제와 황태자 이척, 순비 엄씨에게 올리는 의대를 차례대로 적어놓았다. 고종에게 진배하는 탈복 의대는 옥색 세저포를 도련한 용포[옥귁셰뎌포도련뇽포]와 남색 삼팔주를 다림질한 안감[남삼팔듀ᄌᆡᆼᄂᆡ쟉] 등 용포와 안감, 쾌자와 겹두루마기, 민무늬 저고리[믠동의ᄃᆡ], 토시[토슈], 민무늬바지[믠봉디], 행전[ᄒᆡᆼ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궁마마에게 바치는 의대도 동일하다. 순비마마에게는 옥색으로 된 공양사 당의복, 삼팔주를 다림질하여 만든 의복[옥ᄉᆡᆨ삼팔듀ᄌᆡᆼ의복], 옥색 정주를 다림질하여 만든 의복 세트[옥ᄉᆡᆨ뎡듀ᄌᆡᆼ의복]와 겹치마, 단치마, 웃무족이(치마), 단속곳[단속것], 민바지[믠바디], 가슴싸개[ᄃᆡᄌᆞ] 등을 바치고 있다. 출처: 고문서대관 7, 2016, 54~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