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의 비인 신덕왕후(?~1396)에게 1669년(현종 10)에 왕비로 복위되고 순원현경(順元縣敬)의 휘호를 추상한 망단이다. 이성계의 둘째부인인 신덕왕후 강씨는 이성계가 왕으로 즉위하자 현비(顯妃)에 책봉되어 왕후가 되었다가 방원이 왕위에 오르자 신덕왕후를 후궁의 지위로 격하시키고 묘를 이장하였다. 이후 1669년 현종이 왕비로 복위시키고 순원현경의 휘호를 추상하였다. 　1669년 8월 20일 대신, 정부의 서벽, 관각의 당상, 육조의 참판 이상이 빈청에 모여, 신덕왕후의 시호를 '순원현경'으로 의정하였다. 순(順)은 자애롭고 온화하여 두루 복종하는 것[慈和徧服]을 순이라 하고, 원(元)은 의리를 주장하여 덕을 실천하는 것[主義行德]을 원이라고 하고 어진행실이 세상에 알려진 것[行見中外]을 현이라 하고 밤낮으로 조심하여 심가는 것[夙夜恭事]은 경이라고 한다는 내용이다. 옹정 4년 7월 초3일 임금의 계자인을 받았다. 출처: 〈현종실록〉 21권, 현종 10년 8우러 20일(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