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이씨는 명종의 후궁이다. 1541년(중종 36)에 이첨정(李添貞)과 종실 이씨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일찍 여의자 조모 나씨(羅氏)가 데려다가 키웠다. 나이 16세에 문정왕후(文定王后)의 시녀로 있다가 18세에 명종의 후궁이 되고 명종 말년에 숙원(淑媛)으로 봉해졌다. 1567년(명종 22)에 명종이 승하하자 별궁에 물러나와 살았다. 임진년에 왜구를 피해 강화에 들어갔다가 연안부로 이주하였다. 피난 중에 난 병이 심하여져 1595년(선조 28) 6월에 55세의 나이로 죽었다. 그의 묘는 애초 연안부에 있었는데 1602년(선조 35)에 양주군(楊州郡) 풍양(豐壤)으로 옮겼다. 형제와 자녀가 없던 숙의는 사후 일을 표매(表妹) 김씨에게 부탁하였는데 그가 인조의 후궁이자 원종(元宗)의 생모인 인빈 김씨(仁嬪金氏)였다. . 《영조실록》 영조 31년 6월 14일 기사에 의하면 인빈이 어려서부터 그녀를 의지하였고, 이로 인하여 선조(宣祖)의 후궁으로 뽑혀 들어 왔었다고 한다. 이때문에 당시 인빈에게 시호를 올리고 저경궁(儲慶宮)의 사당을 세우고 봉원(封園)하였던 영조는 그 근본을 소급하여 숙의를 증직하였다. 또한 영조는 친히 묘갈(墓碣)을 써서 비를 세우게 하였다. 이렇게 숙의 이씨의 추증은 저경궁의 건립과 연관이 있으며 이를 통해 영조 자신의 생모인 숙빈최씨를 높이려는 영조의 의도였다. 출처 : 영조실록 85권, 영조 31년 6월 14일(병진) 상촌집(象村集) 제24권 묘지명(墓誌銘) 숙빈이씨묘지명(淑儀李氏墓誌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