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3권 3책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작품은 12회로 구성되어있으나 본서에는 4회가 결락 되어있다.
작품은 송나라 때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며 어리석어 보이는 손기가 괄시와 모욕을 받은 후 도사로 각성하여 나중에는 나라의 재앙이 되는 것을 퇴치하는 내용이다.
송나라 진종대 재상 손일원은 선영에 제사하고 도관에 기도하여 옥황상제는 세상을 밝힐 청녕성을 손가에 점지한다. 이후 아이를 낳아 손기라고 이름 지었다. 한편 참지정사 형옥은 여섯째 딸의 사위 고르는 것을 까다롭게 하지만, 한 도인의 추천으로 손기를 사위로 삼았다. 손기는 아둔해 보였기에 처남은 가볍게 대하고 장모는 박하게 대하였는데, 한편 형옥은 여덟째 딸을 <소현성록>에 등장하는 인물인 소운성에게 시집보냈다. 형참정과 그의 아들은 억지로 손기를 데리고 변수로 뱃놀이를 갔는데, 소운성이 와서 손기를 놇리고 글을 짓지 못하면 변수의 물을 마시자는 제의를 하자 글을 못지은 손기는 물을 먹지 못하고 눈물만 흘린 후 집에서 나가게 된다. 이후 수련을 하고 돌아온 손기는 여섯달 만에 돌아왔는데, 손기의 아들이 형가의 보물인 유리병을 깨자 신통력으로 다시 원래도 하고 소운성에게 복수를 한다. 이후 소씨가문에서는 팔왕궁에서 공연했던 요술사를 불러 환술을 보자 소운성의 아들이 위태로워졌는데 이를 손기가 구하게 되어 소운성의 승복을 받는다. 한편 궁궐에 요괴가 들어와 황제가 병에 걸렸는데 이에 소운성이 손기를 추천하고 손기는 이전에 온 장천사와 환술대결을 하여 승리한다. 그리고 제단을 설치한 후 요괴를 물리치니 황제의 병이 나아 손기는 호국천사에 임명되었고 소운성은 전날의 잘못을 사과한다. 손천사 부부는 수명이 다한 후 백학을 타고 청성산으로 가 은거하고 자손을 재상이 된다.

<손천사영이록>은 현재까지 5종의 이본이 있고, 장서각에는 두 질이 소장되어있는데, 이 두 질은 고유명사표기와 표제, 내제로 미뤄볼 때 같은 계열의 이본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의 전사상태로 미뤄봐서는 장서각에 소장된 다른 <손천사영이록>보다 늦은 시기에 필사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손천사영이록>에 나오는 ‘소운성’이란 인물은 대장편소설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소현성록>에 등장한 인물이다. <소현성록>에서 소운성은 형씨와 결혼하고, 같은 사위인 손씨를 골려주는데, <손천사영이록>은 이점에 있어서 <소현성록>과 관계가 있으며, 전후 관계를 따져보면 <소현성록> 이후 <손천사영이록>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현성록>과는 전혀 다른 서사양식과 이념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장편소설의 파생작이라는 점에서 소설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