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 ~ 16-0397
* 완암집 (浣巖集) 조선 후기의 문인 정내교(鄭來僑)의 시문집. 4권 2책. 목판본과 필사본 두 종류가 전한다. 목판본은 1765년(영조 41) 홍자순(洪子順)이 편집하여 홍봉한(洪鳳漢)의 주선으로 전라감영에서 간행한 것이다. 권두에 이의숙(李宜叔)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홍봉한의 발문이 있다. 권1∼3은 사(辭) 1편, 시 670여 수, 권4는 서(序) 4편, 기(記) 5편, 발(跋) 4편, 전(傳) 6편, 잡저 3편, 잠(箴)·명(銘)·찬(贊) 각 1편, 상량문 2편, 제문 6편, 애사 6편, 묘문 7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사는 중국의 도잠(陶潛)이 지은 〈귀거래사 歸去來辭〉에 차운(次韻)한 것으로, 초야에 묻혀 가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자연과 천명(天命)을 여유있게 즐기는 자신의 생활을 읊었다. 저자는 특히 시를 잘 지어 이름을 떨쳤는데, 당대의 거장 홍세태(洪世泰)의 계통을 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시격(詩格)이 소탈하고 호탕하면서 비분 강개한 기개가 잘 나타나 있다. 서(序)에는 당시의 유명한 가인 김천택(金天澤)의 〈가보 歌譜〉에 쓴 것이 있다. 발은 정선(鄭<선0x6613>)의 화첩 (<화0x7BD0>帖) 등에 붙인 글이고, 전(傳)은 효부·효녀 등에 얽힌 이야기나 유명한 악사(樂士)·화가·의원(醫員) 등의 전기 내지 일화를 적은 글이다. 잡저에는 관직과 재리(財利)에 현혹되기 쉬운 소인과 자기 분수를 아는 군자의 생활을 비유법을 써서 묘사한 〈잡설 雜說〉 등이 있다. 조선 후기의 시문학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와 장서각도서에 있다. 〈梁鴻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