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48화의 일화가 실려 있는 야담집이다. 수록된 일화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憐樵童權老續斷絃, 識寶氣許生取烟爐, 伽倻山孤雲聘孫婦, 大人島商客逃殘命, 林將軍山中遇綠林, 李措大學峴訪地師, 過東郊白衲認父, 聽驟雨藥商得子, 彈琴臺忠僕收屍, 練光亭錦南應變, 楊承宣北關逢奇耦, 李尙書元宵結佳緣, 秋妓臨老 說故事, 節婦當難辨高義, 避禍亂賢婦異識, 策勳名良妻明鑑, 金衛將恤舊主盡誠, 朴同知爲統帥散財, 偸隣釀四儒咏詩, 檢巖屍匹婦解寃, 權斯文避雨逢奇緣, 李東皐爲傔擇佳郞, 李節度麥場逢神僧, 金承相瓜田見異人, 捕獷賊具名唱權術, 諷吝客吳物音善諧, 山海關都督鏖虜兵, 靑石洞天將鬪劍客, 李節婦從容取義, 朴南海慷慨樹功, 聽街語柳醫得名, 勸痘神李生種德, 鄭北窓望氣消灾, 金貢生聚子授工業, 聽良妻惠吏保令名, 得賢婦貧士成家業, 施陰德南士延命, 成家業朴奴盡忠, 捷幸洲權元帥奇功, 却倭僧柳居士明識, 博川郡知印效忠, 晉陽城義妓捨生, 據北山錦南成大功, 得至寶賈胡買奇病, 坐草堂三孝禳星, 會山寺四儒問相, 識丹邱劉郞漂海, 訪桃園權生尋眞 등이다. 이상의 일화는 모두 『靑丘野譚』에 실려 있으므로, 본 도서는 『청구야담』을 초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사 과정에서 다수의 오탈자가 발생하였다. 각각의 일화는 서사성이 뚜렷하며, 서술자의 개입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는 일화도 적지 않으나 대부분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것으로 보인다. 권말에 “甲子流月日取月畢書”라는 필사기가 있으나 정확한 편찬 시기는 미상이다.